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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성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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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개월여 남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2030 남성, 일명 ‘이대남’을 대상으로 한 표심 공략을 위해 정치계가 앞다퉈 젊은 남성들의 ‘역차별’ 정서를 자극하고 있어 여성들의 분노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이 ‘이대남’에 집중, 안티페미니즘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부처와 단체, 개인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어 젊은 여성활동가를 중심으로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를 이끌고 있는 2030 여성활동가 단체 ‘해일’은 “혐오를 발판삼아 권력을 탐하는 정치권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반 페미니즘 정서를 가진 악성 남초 커뮤니티와 네티즌들이 죄 없는 학생, 일반인, 무고한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집단적인 테러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보인다면 그대상이 누구든 간에 사이버테러 및 폭력 범죄를 행하는 상황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어 올여름 7~8월 2개월동안 백래시 규탄시위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일’은 성평등한 사회 변화를 거부하는 반발 심리, 즉 '백래시'에 맞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2030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 최근까지 7차 시위를 이끌며 신남성연대의 견제에 맞서 여성혐오와 차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일’은 한 공당의 대표가 국내 남초 커뮤니티의 입장을 국가 공론장으로 끌어오는 언행으로 젊은 한국 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등 젠더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빈약한 성 평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이같은 안티페미니즘 정서에 대해 “최근 AFP, 로이터, BBC, CNN 등의 외신에서도 한국의 안티페미니즘 정서를 비판적으로 다루어 국제망신을 사기도 했다”며 “남성중심적인 정치계가 소위 이대남의 민심을 반영하여 나쁜 페미니즘을 만들고, 공공의 적처럼 프레이밍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일’은 “아직도 여성군인을 대상으로 한 성 범죄가 만연하고, 여성 군인을 동등한 동료로 보지 않는 남성우월주의적 문화가 고착화되어있고, 여전히 여성에게 기울어져 있는 가사와 돌봄 노동 등 여성혐오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정치계의 움직임은 여성을 동등한 유권자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여성인권에 대한 개선의지가 부재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2030여성주의 단체 ‘해일’은 “여성없는 민주주의는 제대로된 민주주의로 기능할 수 없다”며 “페미니즘의 목표는 여성을 향한 차별과 혐오를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여 성평등을 이루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혜민 기자

[2021827일 제136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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