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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시인협회상 본상 양왕용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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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왕용              김선희            김시월               허충순            천향미
 

부산시인협회(회장 이원도) 제22회 부산시인협회상 본상 수상자로 양왕용시인이 선정됐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김시월, 김선희, 허충순 시인이 각각 선정됐으며 이번에 새로 신설 된 제1회 부산시인작품상에는 천향미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본상에 500만원, 우수상과 작품상은 각각 1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부산일보 강당에서 한국시의 날 행사에서 갖는다. 심사에는 하현식 시인과 구모룡 문학평론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먼저 1966년 등단한 이래 다섯 권의 시집을 내고 이번에 제 6시집으로 ‘백두산에서 해운대를 바라본다’를 낸 본상수상자 양왕용 시인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그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감수성이 배어나는 초기시로부터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가 깊이를 보인 중기시를 거쳐 제5시집 이래 삶의 장소와 역사의 공간을 배회하며 궁극적인 관심의 지평을 열어온데 주목하고 특히 “제6시집에 이르러 생활과 함께 하는 시적 성찰을 통하여 초월적인세계에 대한 동경과 믿음을 자연스런 발화로 이끌어낸 양왕영시인의 오랜 시적 연륜과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또 김선희 시인은 “‘아홉 그루의 밤나무’를 통하여 지속하고 순환하는 외부의풍경과 끊임없이 교섭함으로써 생활세계의 상처와 비애를 극복하고 존재의 위안과 화평을 획득하는 의지적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은유를 즐거운 시적 도구로 활용하는 김시월 시인의 ‘햇살을 동냥하다’는 “사물과의 만남, 존재의 그리움을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묘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충순 시인은 “추상적인 언어로 기화하지 않고 솜씨 있게 시적 구체성을 얻고있다”고 평가하고 우수작품상을 받은 천향미 시인의 ‘수렵도’는 “여성의 언어가 지닌 야생의 국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며 “억압과 관습의 굴레가 ‘벙어리’가 되게하고 ‘다문 입술’의 침묵을 강요하더라도 시인의 언어는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나 소통이 단절되어 퇴적하는 언어들은 난해하지만 시인은 이러한 사회 언어적 장벽 앞에 선 ‘여전사’와 같은 존재”라고 해석하고 이러한 점에서 천 시인의 ‘수렵도’는 시인의 결연한 시적 결기와 의지가 돋보인다고 우수작 선정 배경을 밝혔다.
 
[20141027일 제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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