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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성참여 가로막는 거꾸로가는 민주정치

 
여성총연대, 공천신청 기회마저 막는 ‘사천私薦’ 우려
韓 부산시당, 기초단체장 2곳 여성전략공천 소극적…
 

 “집권여당의 여성정치참여 의지를 부산시당은 적극 이행하라.” 한나라당이 집권당으로서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방안의 하나로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을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 부산여성계는 부산의 몫으로 할당된 전략공천 2개 지역을 반드시 확정하고, 여성 구청장을 공천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여성총연대는 3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지역 확정과 여성생활정치 유경험자들이 공천 신청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차원에서 공심위의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인재영입 방편의 하나로 전이경 전 쇼트트랙선수를 부산시의회비례대표로 선정한 것과 관련 부산여성계는 ‘지역’과 ‘여성’을 대표하는 아닌 외부인물은 절대 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 여성단체장은 “시의회 여성비례대표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여성계와 네트워크를 형성, 현장에서 뛰어 온 활동가 중심으로 발굴되어야 한다” 며 더불어 “여성의 결집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요원하며 여성과 약자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부산여성이 선정되어야 마땅하다” 고 강조했다.

 또 부산여성계는 최근 부산시당 공심위원장인 유기준 시당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당 공심위가 2명을 강제 할당 했지만 최근 중앙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는 ‘현지 실정에 맞게 하는 게 좋겠다’ 는 논의가 있었다” 며 “억지로 숫자를 채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고 말한 것과 관련 “부산여성의 몫을 애써 반려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며 유감을 표명했다.

 당초 한나라당 중앙당 공심위는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방편으로 서울은 3곳 이상, 부산과 경기는 2곳 이상, 나머지 시,도 당은 1곳 이상의 여성기초단체장 공천지역을 확정할 것을 각 시당에 보고 지시했으나, 부산시당에서 여성기초단체장 2곳 전략 공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부산여성총연대는 “집권여당이 여성의 정치참여 의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며 “각 시당차원에서 여성기초단체장 전략공천지역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한나라당 부산시당에 공천 신청한 여성은 16개 기초단체장 신청자 41명 가운데 4명, 시의원은 93명의 응모자 가운데 4명이 신청을 마감했고, 구·군의원은 총 158개 선거구에 319명의 신청자 가운데 34명이 여성이다.

 기초단체장은 △중구=김은숙(64) △사상구=송숙희(51) △남구=송순임(52) △해운대구=안정옥(50) 등 4명이 신청했고, 시의원은 △사하구=신숙희(70), 이영숙(64), △부산진구= 김선미(45), △남구=김춘열(60)등 이상 4명으로 모두 기초의회 광역의회 유경험자들이다.

유순희 기자
[2010년 4월 1일 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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