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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비자 여성 환경운동 30년 외길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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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인회 부산지부 신광자회장
 
 
소비자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소비자의 날 대통령상을 받아 어떤 상보다 기쁘고 그동안 소비자 권익활동을 위해 일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30여년간 소비자 권익, 환경보호, 여성권익증진활동 등 다방면에서왕성한 활동을 해온 신광자(75) 한국부인회부산지부 회장은 소비자 환경단체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외길을 걸어온 지나온 삶이 때로는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뿌듯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부인회가 우리나라에 설립된지는 올해로 70년째. 1943년 설립이후 1963년에 보건복지부 산하 정식등록, 소비자권익활동을 해온 우리나라 초창기 여성환경 소비자운동을 주도해온 단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국내 최초 여성교육 및 계몽활동을 해온 기독교단체, YWCA와 엇비슷하게 출범했다. 한국부인회 부산지부는 1963년 발족, 지부가 설립되기에 이르렀고 신회장은 창립 초기 멤버로 활동해오다가 지부회장을 역임해온 지 16년차다. 90년대 후반 대구 낙동강페놀유출 사건 이후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부설교육기관으로 시민환경대학을 개설, 올해로 23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42기생 3천5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해왔다.
 
한국부인회 부산지부를 이끌어 오는 동안 꾸준하고 연속적인 사업의 전개는 단체의 역량강화와 단체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오는데 기여해온 바가 크다. 수익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재정운용은 신회장의 또 다른 리더십. 회원 상호간의 결집력과 화합이 잘되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지부의 왕성한 활동은 전국적으로도 알아준다. 초창기 한국부인회 중앙본부가 8년여간 침체일로를 걸으며 활동이 미미했던 동안에도 부산지부는 별도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 지속적으로 단체의 역량과 규모를 키워가며 활성화에 힘써왔다.
 
올 한해에도 많은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신회장은 상담을 하다보면 시대에 따라 소비자 피해사례가 다르게 나타나고 세태와 문화를 반영하기도 해, 특이한 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며최근들어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예방차원에서 이번 제18회 소비자의 날에는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신회장은 "링크 클릭 시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되는 등 개인 금융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사례가 많아 콘텐츠 무료회원 가입 후 유료전환 시 인증번호 등을 통한 확인절차 과정과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 모든 결제는 반드시 인증번호를 통해 확인 후 결제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상담을 하다보면 억울한 소비자도 많지만 역으로 생산자가 당하는 경우도 많아 때로는 현명한 중재를 필요로 할 때도 있다"며 취약계층 소비자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올 한해 동절기 에너지 절약문화확산을 위해 스마트교육과 물가안정캠페인, 에너지 절약 에코라이프 운동 등 생활속의 환경운동 실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전개해왔다"는 신회장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생활실천 그린 스타트 운동외에도 재래시장 및소규모 슈퍼마켓 살리기 운동,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요인조사를 비롯 택배이용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소비자 욕구 만족도 조사에도 힘써왔다고 평가했다.
 
올 봄 석유시장 가격인하 세미나를 통해 한달여 기간 정유사별 시장조사를 거쳐 국제 정유가 정세와 국내 석유 소비자가격 형성과정을 밝혀 소비자 정보제공에 기여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했다.
 
올바른 먹거리 정보제공과 소비자 교육,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 등 결혼 이민여성, 새터민,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취약계층 소비자 교육에도 주력해 온 신회장은 틈틈이 지역봉사활동에도 동참하면서 매년 의류바자회를 연 수익금으로 년초 소년소녀가장 중고등학생 15명에게 지난 14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온 일은 가장 뿌듯한 연례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단체 운영이 한 때 어려웠을때 2~3년간 장학금 지급을 중단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너무 마음이 아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사업만은 계속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전달해왔다"는 신회장은 "소비자 환경운동단체로서 해야할 본 주력 활동외에도 가정의 달 홀로노인 보양식 나눔 행사나 추석위안잔치, 겨울 김장나눔 행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변함없이 전개하는 사업들"이라고 덧붙였다.
 
"점점 똑똑해지는 소비자들 속에서도 취약계층의 피해자는 점점 늘어나고 온라인판매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신종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대처방안과 교육이 요구된다"는신회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물가안정과 건전한 소비문화조성에 일조하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부인회 부산지부는 그동안 지역사회 환경보호 그린생활 실천운동 공로로 부산녹색환경대상 수상, 부산시장상, 환경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순희 기자
 
[2013년 12월 23일 제47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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