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6일

인터뷰

“일·생활 양립의 지혜 선배 워킹맘들과 나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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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까지 키우고 나오면 마음이 놓이겠어? 제 발로 걸을 수 있는 두 살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두 살까지만 키워도 어느 정도 끝나지. 그런데 말이지.. 학교가면 말야, 완전 엄마가 필요하다.

중학교? 이때는 옆에서 지켜야 해. 고등학교? 직장도 그만두고 아이 옆으로 돌아가는 엄마들도 많아. 선배 워킹맘 말의 행간을 읽고 과감히 사표를 찢었다.’ “남편에게 각서가지 써가며 어렵게 시작한 직장생활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흔들렸어요.

사표를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선배워킹맘이 한마디 하더군요. 그때 받은 위로와 격려가 제가 지금껏 경력단절 없이 올수 있었던 바탕이 됐고, 격려와 지혜를 후배들과 나누고파 책을 출간하게 됐어요.”

최근 ‘상위 1프로 워킹맘’(도서출판 행복에너지, 1만5천원)을 출간한 유정임 부산영어방송 제작국장은 직장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일생활균형 줄타기를 하며 버텨온 극복기와 자녀교육 노하우를 나누고 싶었던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저자 유정임 국장도 치열한 워킹맘으로 살아온 당사자. 1년에 제사 13번을 지내는 6대 종부로 29년 간 방송작가, PD로 종행무진 활동해온 슈퍼우먼이다. 그런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두 아이를 각각 카이스트대, 서울대에 보내 자녀양육에도 성공한 부모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행히 유국장은 방송인으로 살아가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만났던 많은 부모들과 자녀들의 사례를 취재하며 본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유국장이 취재원들의 사례를 통해 얻은 결론은 “육아는 끊임없이 공들이면 원하는 방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 것이고, 자식농사야말로 도전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며 이 땅의 모든 워킹맘들이 평범한 그들의 경험담 속에서 자녀양육의 지혜와 해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상위 1프로 워킹맘’에는 저자를 포함해 모두 10인의 워킹맘의 사연이 담겨있다. 일과생활을 양립하며 고군분투해온 워킹맘들의 치열한 삶과 양육법은 각양각색이지만, 한결같은 해법은 ‘정성’과 ‘관심’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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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양육법 한결같은 해법은 “정성” “관심”
방송, 팟캐스트 진행, 강의 등 종횡무진 활동


이 책에는 돌봄교사, 항공사 지점장, 전언론인, 여성정치인, 세일즈 매니저, 아나운서,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문화기획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의 워킹맘 사연이 감동을 준다. 그들이 현실과 부딪히며 풀어온 고부갈등과 자녀교육 알짜 팁도 건질 수 있게 편집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이 책을 엮으면서 독자들이 공감을 너머 자녀교육에는 엄연한 과학적 법칙이 있고 정성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최선의 방법으로 육아를 하고 있고, 자녀교육에 성공한 그들의 해법이내 아이에게는 아닐 수 있듯 엄마 각각의 육아방식이 위대한 양육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결국 모든 엄마가 정답이라는 얘기다. 저자 유정임 국장은 요즘 개인적으로 후배 아나운서들과 함께 사회공헌단체 ‘W방송’을 만들어 왕성한 봉사활동과 다채로운 콘텐츠의 ‘상위1프로 워킹맘’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토론에 강연에 인기 강사로도 여기저기 불려다니기 바쁜 팔방미인이다.

 “기회가 된다면 여성방송을 설립하는게 꿈이예요. 팟캐스트는 일종의 워밍업이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 이슈와 자녀교육 직장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대중과 공유하며 공론화하는 활동은 아이 둘 다 키우고 나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요즘 새로운 활력거리가 되고 있네요.”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출근 길이야말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인생 길이라는 걸 자신처럼 스스로 묻고 즐겁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유국장. “상위1프로는 성적에만 존재하는건 아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미래에 대한 도전, 그 열정의 상위 1프로가 되고 싶은 워킹맘들에게 용기를 드리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유정임 국장은 1990년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방송 구성작가로 출발, 1998년 KNN 방송PD로 입사, 교양정보 예능 및 다큐멘터리 제작일을 해오다 2008년 돌연 사표를 내고 미 애틀랜타에서 2년여간 머물며 교육현장 취재, 칼럼 집필 활동을 해오다가 귀국 후 부산영어방송(FM90.5)에 입사 현재 제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국장은 그동안 한국PD대상 라이도 특별상 수상, 2015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작품상, 2015 뉴욕페스티벌 사회이슈 금상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2018 대한민국 워킹맘 100인에 선정됐다.


유순희 기자

[20181119일 제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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