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좌동재래시장 부근에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 즐비하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인구밀집도가 높은 편이라 맛이 없으면 이 동네에서 음식점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왠만한 음식점은 대체로 맛나다.
이 동네에서 뺴놓을 수 없는 한우 맛집을 꼽으라면 단연, 김수정의 영남식육식당.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가격은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망할 비율은 낮아서 믿고 들어 설 수 있다.
영남식육식당에서 인기있는 한우부위는 살치살과 안창살, 제비추리 등 특수부위(120g 4만5천원). 깍둑등심(120g 3만6천원), 생양념구이(150g 2만9천원), 석쇠불고기(150g 2만5천원), 소금구이(부위에따라 2만9천원~3만원)도인기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명이나물과 김치, 파절임도 유명하다. 이렇듯 저녁에는 가격대가 조금 비싸지만 점심시간에는 특선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뚝배기 불고기와 된장찌개가 셋트로 1만4천원, 육회비빔밥과 선지국이 셋트로 1만1천원, 한우곰탕 9천원, 선지국 7천원, 육회 물비빔국수 1만1천원, 냉국수 7천원으로 선보이는데, 이 집의 선지국과 국수는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얼큰한 육수와 함께 탱탱한 면발이 맛을 더해주는 국수는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미다. 점심시간에는 한우 부위별 구이도 2만6천원~2만7천원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를 먹고난 후 누룽지와 된장라면도 ‘강추’다.
넓직한 주자장에 발렛파킹이 가능하고 미리 예약을 하면 편리하다. 최근에는 입식 식탁으로 전부 교체하여 좌식이 불편했던 어르신들도 편하게 모시고갈 수 있는 곳이다. 051)702-0110
김유혜민 기자
[2019년 9월 20일 제116호 1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