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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섭적 도시재생전문가 … 줌마정치시대 열겠다”

4.13 총선출마자 릴레이인터뷰<4>부산 수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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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째 수영구에서 자녀들을 키우며 생활했지만 지역의 변화와 발전이 크게 없었다.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태와 환경 여성성을 반영한 도시재생전문가로서 구상해온 비전들을 현실화하고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직접 나왔다.”
 
도시계획에 여성학과 노인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도입돼야 한다는 통섭적 여성친화도시를 주창하는 김귀순(59)전 부산외국어대교수가 부산 수영구에 출사표를 던졌다.“줌마(housewives)들의 생활전문지식과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역과 국가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줌마정치를 열기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김귀순 예비후보는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해 줌마정치를 역설한 미국 코네티컷 주 뉴캐넌의 헬런 베이커(36)씨를 예로 들며 마을 유권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사례를 언급했다.
 
줌마들은 집에서 아이들이나 노인들을 돌보고 직접 시장을 보면서 골목상권을 잘 알고 지역과 마을이 어떻게 변해야 더 편리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좋을 지 더 잘 안다. 여성의 강점인 예리한 감수성을 정치현장에 반영하는 여성성의 정치(femininepolitics)가 바로 줌마정치다.”
 
줌마정치를 하면서 여성들을 변화 교육시키겠다는 그는 제도권에 진입해 여성정치인 배출확대와 지역커뮤니티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을 지역혁신의 주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기도.
 
최근 전국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야말로 줌마정치의 모델이라는 그는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며 “여성친화도시에서 도시재생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국회 사무처개방직 공모로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 급)에 채용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직무를 수행한 바 있는 정책입안 및 입법전문가다. 국회가 하는 핵심 역할인 법률안 검토와 부처 사업 및 정책평가에 관한 까다로운 직무를 수행하며 여성정책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20대 국회는 정책전문가, 입법전문가, 21세기 융합 통섭전문가가 국회에 많이 진입해야 한다”며 “정치적 소수인 여성이 지역구에서 30%공천되어 성평등 국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경선제도의 보완도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국회의 입법률은 12%(1532건/12665건)로 정부입법률 31%(269건/868건)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라며 여기에 의원입법도 실제 상당수는 정부가 만들어서 발의 의원에게 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 수치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입법에 관한 연구가라기 보다 지역구 관리 잘하는 명망가가 많은 한국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일주일에 하루 면담 시간을 정해 지역현안이나 국가적 사안에 대한 민원인을 만나고 전력은 국가장기전략에 따른 입법연구와 정부부처 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우선돼야 한다”며 아울러 “헌법도 개정하여 성평등과 지방분권이 명시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성이 경쟁력” 수영구 대개조론 제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역임
 
“선거운동을 하면서 접하는 민심은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론이 강해 마치 이번 20대 국회는 제헌국회가 될 것 같은 분위기마저 느꼈다”는 그는 “오죽하면 여성들이 국회에 가서 정치 좀 제대로 해달라고하겠냐”며 “그만큼 국민들은 현역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금련산 입구에서 만난 지역 여성 유권자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증과 기피증은 정당책임”이라며 “정말 투표하기가 싫었는데 이제 투표할 사람을 찾았다”고 말해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수영구 뉴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영구 생태관광특구 지정 ▲수영구 전지역 그린웨이 확대 ▲남천비치 공유수면신개념 매립-공원조성과 수중호텔 ▲광안대교 상단 보행교 설치 ▲남천항 요트제작학교 요트마리나 설립 ▲금련산 무탄소 케이블카 및 금련산 식물원 조성 생태관광화 ▲민락동 현대아파트 재개발 팔도시장까지 캐널시티 조성 ▲팔도시장 재개발- 쇼핑 호텔 공연예술거리 타임스퀘어화 ▲사적공원-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 복원 ▲망미동 골동품 문화거리 도성 ▲청년 고용할당제 도입▲성평등개헌 및 지방분권 개헌 ▲지방교육재정 교부율 인상- 유아교육의무화, 마을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확대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으로 레인가든도 입법화가 필요합니다. 일종의 기후친화법이지요. 해수면 상승을 막고 하천의 범람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빗물정원을 필수적으로 조성, 도시의 가든 시티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또 독일 베를린의 에코하우스와 같은 종다양성이 존중되는 에코아파트 건립확대와 세계의 생태마을 벤치마킹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우리는 서양의 도시계획을 겉만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레인가든의 경우에도 화단 겉모습을 볼게 아니라 그 속의 깊이와 구조를 들여다보고 빗물이 어디로 스며들고 어떻게 지하수로 연결되는지 제대로 봐야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예비후보의 환경 생태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감각과 실무능력은 녹색연합 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1997년부산녹색연합을 창립해 활동하면서부터다.
 
또 지방의 제21 국제팀장을 맡아 한국의 지방정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등 환경부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 기후 생태문제를 발표, 도시계획전문가로서 국제감각을 키웠다.
 
“기후위협이 심각합니다. 줌마정치를 통해 세계시민의식을 키우고 기후생태도시의 미래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자신이 그리는 수영구 뉴비전은 부산을 최소한 3일이상 체류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 예비후보는 “지금껏 1차원적인 변화였고 이제 3차원을 뛰어넘어 5차원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영구 대개조론을 맘껏 펼쳐보이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유순희 기자
[2016년 2월 26일 제7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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