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7일

인터뷰

“여성과 청년인재 양성에 일조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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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능력개발과 권익신장 및 지역사회 발전에 여성의 참여와 기여를 견인하고 여성정책발전에도 일조하는여성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27일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제 29대 회장에 취임한 김규리 한국여성유권자부산연맹회장은 18만회원들과 함께 명실공히 지역사회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리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부산여협의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김 회장은 “그동안 부산여협의 자체 회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역대 회장님들의 관심이 지대했고, 현재에도 현안 가운데 하나인 만큼 재임기간 부산여협 회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 현실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이사단체인 한국여성유권자부산연맹 소속 회장으로 부산여협에 몸담아온 김 회장은 “단체 주력사업으로 출산장려운동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친환경사업과 문화 봉사사업을 주로 전개해 왔다”며 특히 “지난 3년에 걸쳐 활동해온 몽골봉사사업은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있는 사업중 하나로 올 6월에도 몽골 여성 경제자립을 위한 재봉틀 30대 지원 등을 위해 현지봉사가 계획되어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중앙연맹과도 긴밀한 업무협조를 유지해가며 정보교류와 연맹발전에 기여하고있다. “여성유권자연맹활동과 참여계기는 개인적으로 정치참여가 목적이기 보다 사회적 시스템이 끌어낼 수 있는 결과의 한계를 알기에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유권자 의식향상과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여성의 참여로 사회를 보다 밝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일념과 확신으로 여성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회장은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선 많은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옳다고 생각되는 정의로운 일에는 주저하지 않고 나서겠다”고 분명한 소신을 피력했다.

김규리 회장은 결혼전 부산은행 국제금융부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그야말로 경력단절 여성이지만, 줄곧 사회봉사만큼은 중단치 않았다. 한국여성유권자 부산연맹 사상지부와 부산진지부 회장을 거쳐 한국여성유권자부산연맹회장 등 여성유권자단체에서 사회단체의 잔뼈가 굵었지만 내면의 성숙과 리더십은 모태신앙인 불교에서 싹을 틔웠다.

결혼 후 뜻을 갖고 대학에서 아동복지와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며 청년지도자를 길러내고 미래인재를 양성하는걸 숙명으로 여기며 한 길 매진해왔다. 이를위해 지난2011년부터 통도사 청소년문화재지킴이봉사단을 발족해 현재 600여명이 넘는 단원을 길러냈고, 9년차 448명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수 있도록 33명의 후원이사들과 함께 문화재 지킴이 활동과 청년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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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2월 27일 취임식 모습.

지난 2014년에는 통도사 제19기 포교사에 합격, 지난해 불교재가자의 최고 품수인 ‘선혜’ 품수를 받고 불교 교리 전문지도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김 회장은 불교와의 인연이 깊다. 한때 건강이 안좋아 다녔던 부산 백양산 용운사에서 크고 작은 절 살림을 도우며 일우 주지스님 문하에서 불교공부를 했다.

21살 젊은 나이에 결혼해 시가조카들까지 많을 땐 11명의 식구를 거두는 일은 없는 살림에 버거웠고, 생활고로 힘든 시절을 보내며 천주교 기독교를 전전했다. 그러던 중 꿈속에 관세음보살을 만나 선몽을 받고 불교에 귀의 후 남편의 사업이 불같이 일어나 청소년 인재불사와 사회봉사활동에 더욱 주력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장남이 아니면서도 인연따라 시어머니를 모셨고 친정부모님까지 28여년 어르신들을 모셨던 김 회장은 이후 스승이셨던 일우 큰 스님의 “아이들을 길러내라”는 지침을 받아 어느 순간 청소년에 눈돌리기 시작했고, 지금껏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세계지구청소의 날 부산지역단(IECD)을 창설, 초대 위원장을 맡아 2년째 54명의 청소년 환경봉사단을 이끌며 매주 둘째 넷째 수요일 새벽마다 하수도 청소를 해오고 있다. “벌써 13차 봉사를 진행해왔고 비가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았다”는 그는 공자협회 이사장인 유학자 금곡선생 일행과 함께 NATO 본부(벨기에)를 방문했던 일은 세계적인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사회봉사와 청년지도자 양성은 사명을 갖고 꾸준히 봉사하고 싶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수한 여성인력이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출산과 보육, 육아부담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킹우먼 워킹대디들의 일가정양립환경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김 회장은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여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지역여성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한편 단체간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여성발전을 견인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회원단체를 섬기며 2년간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순희 기자

[2019325일 제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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