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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김해자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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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김해자 작품전이 16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프리스티라운지와 7층 바나나롱갤러리에서 열린다. 인내와 느림의 미학으로 대표되는 손누비 문화는 여유와 자기성찰의 과정을 반복하는 일종의 종교와도 같은 예술분야. 잊혀진 누비문화를 재현, 40여년간 전통문화복원에 심혈을 기울여온 누비장 김해자여사가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부산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천연염색 옷감으로 한땀한땀 손으로 누빈 누비옷은 속도전에 휘말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한편 일상생활속에서 멀어져간지 오래다. 기계누비 및 서양식 의복습관에 묻혀 일부 승려복식에서만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었을 뿐, 사실상 우리의 복식문화에서 소실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지난 1996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으로 지정된 김해자여사는 이같은 전통문화의 소실을 안타깝게 여겨 그동안 조선시대 누비복식재현과 연구는 물론, 기능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 학습안을 구축하는 한편 문하에 전국적인 제자를 길러오는데 기여해왔다.


전통복식문화의 계승발전은 물론 현대적인 재창조로 세계로부터 각광을 받고있는 누비장 김해자여사의 작품은 일본의 대표적 복식연구가이자 디자이너인 이세미야키가 극찬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은 누비코트를 본 세계의 영부인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천연 색감과 누빔디자인은 글로벌 진출에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자연과 역사, 인문사회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재창조되는 누빔옷이야말로 한국복식문화의 역사와 한국민들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대표적인 복식문화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초연결과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사회문화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누빔복식문화야말로 한땀 한땀 실과 바늘로 줄줄이 꿰매어 이어가는 바느질법으로 연결과 엮음으로 귀결되는 현대문화의 특성도 담고있다.


천연보옥, 한국 누비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이번 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바란다. 오프닝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바나나롱갤러리에서 열고 이어 기념공연은 1층 매장에서 가질예정이다.   김해자누비공방 문의 010)4779-9471

유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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