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1년 04월 13일

데스크 칼럼

참신한 여성신인들에게 거는 희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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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1대 총선에서 한 가지 얻은 성과는 여성정치인들의 두드러진 진출이다. 여야 각 정당별 이례적으로 지역구에서 30%이상 여성후보공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역대최다 여성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에서 29석, 비례대표에서 28석으로 국회 총 300의석 가운데 58석을 여성이 차지해 아직까지 비율상 19%에 그치지만 종합 성적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다. 그것도 남녀교호순으로 배정되는 비례의석이 아닌, 지역구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지난 19대19명, 20대 26명, 21대 29명으로 여성당선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성들의 정치역량이 점점 강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이제 여성이라서 공천을 못준다거나,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싶지만 인재가 없다는 이유는 변명에불과하다.

그동안 지방의회에서 또는 사회 각계 각처에서 역량을 쌓고 전문성을 길러온 여성인재들은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절반의 성비만큼이나 많이 있음에도 정치권이 외면했을 뿐이지, 인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성들도 얼마든지 공천만 해주면 지역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여야가 앞다투어 참신한 여성후보 공천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여성운동의 큰 진전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단 한 명도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곳도 많고, OCED국가 기준으로 보자면 여성의 정치참여와 권한척도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정치권의 인식이 지금처럼 조금씩 변화해간다면 머잖아 정치인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덜 권력욕에 사로잡혀있고, 오히려 더 정의로운 편이며 협치와 포용의 너그러운 모성을 가진 자들로 보다 민주적인 국회의 모습으로 이끄는데 기여하리라 믿는다. 또한 여성들은 약자의 서러움과 불평등을 경험해본 당사자들로서 저마다 하고자 하는 공공의 목표가 정치일선으로 이끌었으리라 믿고 싶다.

게다가 이번 21대에는 의욕에 넘치는 초선 여성 당선자들이 많다. 우리 사회의 비주류이자 소수·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다양한 여성들이 대거 진출했다. 고졸 보좌관 출신으로 늦깎이 대학을 졸업한 정당인,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등 후보등록부터 관심을 받아온 유망주들도 많다.

특히 우리 부산에서는 8년 만에 2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 탄생해 기대가 크다. 싱글맘 변호사로 여성인권에 앞장서온 김미애 당선인과 기초와 광역의회에서 차근차근 의정경험을 쌓은 준비된 일꾼 황보승희 당선인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봄직한 부산 여성계의 희망이다. 모쪼록 기성정치인들이 야기한 정치혐오를 이번에 진출한 참신한 여성정치 신인들이 말끔히 씻어주길 바라면서 아울러 이나라 정치의 새 희망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

[2020424일 제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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