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1년 03월 09일

인터뷰

“보육교사들이 자긍심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힘쓸 것”

인터뷰-(사)보육교사협회 이 은 미 회장

117호 인터뷰 사진 이은미 회장.jpg
 

“현재 우리나라에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에 관한 제대로 된 단체 활동이 미흡한 상태입니다. 이에 보육교사들의 권익을 위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단체를 만들어 가기위해 사단법인 부산보육협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의 보육교사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육교사협회를 결성하고 지난 10일 출범식을 가졌다.

(사)보육교사협회 이은미 초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육교사들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사단법인 보육교사협회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보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전문지식과 기술개발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및 연구 활동으로 영육아 보육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올바른 보육교육사업을 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의 가장 큰 과제는 ‘보육교사들의 근무환경개선’이다. 임금 및 고용안정에 대한 정책과 근로기준법이 있지만, 현재 많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저임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매년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교사가 많고, 연차도 어린이집마다 제각각이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교사 대 아동비율도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가장 높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교사의 휴게시간도 양질의 노동을 재생산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하는데 아직은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라 교사도 아이들도 불안정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현장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가 있어야 하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며,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년 영유아 보육법 시행 규칙개정안 입법예고에, 보육시간을 기본보육 및 연장보육으로 구분하는 대안을 내 놓았다. 하지만 보육정책을 만들 때도 누리과정을 만들 때도 현장 교사의 소리를 듣는 이가 없었기에 보육교사도 목소리를 내야 현실적인 보육 정책이 나올 것 이라는 것이 그를 포함한 보육교사들의 생각이다.


보육현장의 소리 적극 반영된 정책 필요
인식변화와 보육교사 전문성 향상 과제


30여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베테랑 보육교사이기도 이 회장은 “꼬맹이였던 제자가 결혼을 한다며 인사하러 온다는데 둘 다 제손을 거쳐 간 친구들”이라며 웃었다. 지금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그가 맡고 있는 반은 “사랑합니다”가 반 인사인데, 아이들을 길에서 만나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며 달려와 안기는 것도 작은 기쁨이다.

적응이 힘든 아이가 있어 많은 정성을 쏟았는데 “우리 아이가 선생님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아이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아이의 인생에 있어 가장 먼저 만나는 선생님이 나이고 오래오래 우리 선생님으로 남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다.

보람의 이면에는 보육교사로서 힘든 점도 있다. 첫째, 사회적으로 ‘보육교사를 대하는 낮은 인식’이다. 아이의 보육이 그 어느 때보나 중요한 저출한 시대에 보육교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 고 전 문 가 로 서 의 자질이 필요한 일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낮은 것이다. 이는 보육교사 스스로도, 사회적으로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CCTV를 설치하고도 믿고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아동학대 사건들로 인해, 사랑과 헌신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대부분의 보육교사에 대한 신뢰도 약해진 상황. 아이의 부모와 교사가 서로 믿고 소통해야 보육현장도 힘이 난다.

이 회장은 “우리 보육교사들도 자랑스러운 보육전문인으로 당당히 지위를 인정받고, 우리의 힘으로 보다 나은 보육정책과 보육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보육교사협회는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교사들의 의견과 현장경험을 정책에 반영하고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91025일 제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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