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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여우추천영화 2선

문화단신 
시장속으로 뛰어든 제2회 부산여성영화제
오는 11월 19~21일 개최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 시네마 부산서면관(밀리오레) 2관, 부전상가 내 죽집거리 입구 쉼터, 작은 영화관 등 특별 야외상영관에서 열린다.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 주관하는 부산여성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 대학캠퍼스를 벗어나 시장속으로 뛰어들어 영화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이번 영화제 스크린에 오르는 작품도 시장을 콘텐츠로 한게 대부분. 상인의 초상, 부전시장 사람들, 땅의 여자, 아메리칸 엘리, 아이들, 눈물,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 두 여인(Two Women), 열 다섯살 테라네( I'm Taraneh, 15) 등. 여성주의 영화감상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051-802-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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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넌트 노바라
여성의 외로움과 고달픔에 대한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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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하며 올 부천영화제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일본판타지로맨스 영화 ‘퍼머넌트 노바라’가 11월 첫째 주 개봉한다.
 
바닷가 작은 마을의 유일한 미용실 ‘퍼머넌트 노바라’에는 마을 여자들의 이런저런 연애 이야기와 가슴 속 감춰진 고민들이 떠돈다. 바람 피우는 남편을 사랑하는 마사코, 연애를 쉬지 않는 토모. 늘 남자에게 시달리고 배신당하지만 “어떤 연애라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고 외치는 그녀들. 한편, 자신에게 무심한 남편에 질려 이혼한 뒤 어린 딸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 나오코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고교시절 은사인 카지마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어떤 사랑이라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퍼머넌트 노바라’는 단조로운 일상을 칠전팔기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주인공의 사랑을 지켜보는 관객에게 과연 나 자산도 저런 사랑을 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는 영화다. 과연 나는 당당하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소셜 네트워크
 실화 바탕 흥미진진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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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명의 적을 만들지 않고서 5억명의 친구를 만들 수 없다.
 
미국에서 개봉, 유명배우 없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소셜 네트워크의서비스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의 창업이야기와 그 비화를 다루고 있다. 창업자인 하버드대 괴짜천재 마크 주커버거가 페이스북을 만드는 과정과 동시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와의 소송과정을 교차로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SNS서비스 또는 인터넷이 현대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풍부해진 인맥이 어쩌면 더 비인간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설정들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는 특히 페이스북 또는 극중에서 주커버그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으로 주장되는 ‘하버드 커넥트’가 하버드대 학생들만 가입한 폐쇄적인(exclusive) 소셜 네트워크로 기획되었고, 페이스북이 이후에 명문대 중심으로 가입범위를 키우면서 그 범주에 속하고 싶다는 열망을 기반으로 성장을 했다는 점은 영화의 주제를 더 강조해 주는 것 같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제외한 유명배우 한 명도 없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소셜 네트워크’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흥미 진진하 스토리와 인물, 완벽한 내러티브와 편집,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 세련된 영상과 음악 등이 훌륭히 조화된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백가영 기자
[2010년 11월 15일 13호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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