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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가족' 주제로 풀어낸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계 화제의 책 2선>
 
가야여성문학회 다락방이야기 3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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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주제로 한 다락방 이야기(도서출판 혜암. 1만원) 제3집이 최근 출간됐다.
 
'다락방 이야기'는 가야여성문학회(회장 나갑순)가 매년 발간하는 동인지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선정 한해동안 관련 책들을 읽고 깊이있는 토론을 한 후 논단, 시,수필,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글로 풀어내는 문학동인지다.
 
이번 3집은 제1집 '여성과 가난',제2집 '성형'에 이어 '가족'을 주제로담고있다. 출간 전 주제를 먼저 선정한 동인들은 하영란 회원의 발제로 '불량가족 레시피', 나갑순회장의 발제로 '가족의 두 얼굴' , 하성자 회원의 발제로 '고령화 가족'을 읽고회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가족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위해서다.
 
이번 3집 다락방 이야기에서 이나열은 '가족의 역사와 현대가족의 특성 및 문제점'에 대해 고찰했고, 하영란은 '가족의 길을 묻다'를 통해 '행복한 가족을 위하여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 의존하고 의지하는 것을 벗고 지금까지의 가족이라는 관념의 틀을 벗을 때 행복으로 가는 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갑순은 '수필문학에 나타난 가족이야기'에서 요즈음 논란이 되고있는 고령화시대의 노인가족, 입양가족, 다문화 가족, 기러기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들을 수필문학을통해 분석하기도 했다.가족관련 시도 실었다. 배혜숙은 '아버지의 샤스', '수국꽃 연가'를 손순이는 '어느 요양원에서', 하선영은 '엄마는 언덕이 되었단다'를 발표했다.
 
가족관련 수필도 눈에 띈다. 진혜정의 '내 2촌 막내동생' 윤영애의 '공동체 가족', 하성자의 '첫 외박의 질 높은 면역체계', 김정옥의 '모태로부터 버림받은 작은 시누이의 삶',변정원의 '왕초여 영원하라', 허모영의 '싹쓸이 자매단과 어머이'를 발표, 다양한 장르를 통한 가족의 단상을 느끼게 한다.
 
다락방 이야기는 여성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글쓰기이기도 하다. 엄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자매로서 주부로서 여성이기에 느낄 수 있는 세상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특히 이번 3집은 가족의 중심에 있는 여성들이 바라보는 가족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공동체인지 개인적 삶과 이웃을 통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문학활동을 해온 동인들이 엮은 글이라 전문성도 엿보인다. 현대 물질문명속에 해체되어가고 있는 가족공동체에 대한 회복의 염원 등 가족이야말로 진정 행복이고 마지막까지 보듬어 주는 위로이며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3년 1월 25일 제3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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