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1년 12월 05일

건강

코로나19, 치매예방 그리고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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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는 결국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무관하지 않아, 국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행히 이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순차적 접종이 진행 중에 있어서, 빠르면 올해 가을쯤, 늦어도 내년에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은 올해로 6년째 시행되고 있는 지자체사업으로서, 부산시한의사회와 부산광역시 및 구군치매안심센터가 협력하에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는 국내외 다수의 SCI(E)급 저널 및 메타분석 연구에서 그 효과가 증명되어 있다.

 작년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무관하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 사업 완료율이 조그 낮은 측면이 있었으나, 설문조사에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에 만족하는 비율이 여전히 9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특이한 점은 올해 사업은 모집 초기부터 사업참를 원하는 지원자 수가 예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에 원인을 추측해 본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규제로, 각종 모임과 배움터, 행사 등이 불가능 해지고, 대면 접촉과 바깥에 출입하는 상황이 꺼려지면서, 지인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또 배우는 활동자체가 불가능해 졌으리라. 따라서 자연적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활동량도 줄고 기분도 저하되면서, 자각적인 인지저하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인지저하는 정상에서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그리고 치매의 과정을 거친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에서 치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로서, 건망증과 다르다. 건망증은 스트레스나 업무과다 등으로 인한 집중력/체력의 저하가 원인으로, 주로 사소한 부분을 잊지만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 낸다. 기억기능만 불편하되 언어능력 등 다른 인지기능에는 문제가 없고, 기존 원인(스트레스 등)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증상도 소실된다.

 경도인지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억력이 감소하는데, 예를 들어 책이나 신문을 읽은 후 생각나는 내용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고, 약속이나 스케줄을 깜박하는 경우가 있어 달력에 더 많이 의존한다. 언어력도 감소하여 익히 알고 있는 단어(사물, 사람 등)가 바로 생각나지 않고 막히는 일이 잦아진다.

집중력도 떨어져서 이전보다 평범한 일을 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며,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기 어려우며, 또한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지각-운동 능력이 감소하는데, 자주 다니던 길을 찾는데 이전보다 능숙하지 못하고,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운전이 서툴러진다. 또한 행동이나 태도가 미묘하게 변화하는데, 공감력이 떨어지거나, 초조, 불안, 억제력 감소 등이 관찰된다.

 부산은 작년 기준 60세 이상이 약 92만 명으로 이 중 치매환자는 5만 9천여 명이며, 경도인지장애자는 18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치매는 본인 이외에도 보호자에게도 큰 고통이 수반된다. 따라서 경도인지단계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의 지난 5년간 결과를 보면, 참여자의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장기적으로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결과를 학회지 및 학술대회를 통해 성과를 알리고 있으며, 또한 국내학회 및 국외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치매예방에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첫째, 규칙적인 운동이다. 1일 5천보 이상 걷거나, 주 3회 30분 이상 달리기는 뇌 예비용량(brain reserve)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두뇌활동이다. 신문, 잡지를 매일 보거나 외국어 학습 등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세밀한 손동작이 필요한 서예와 자수 같은 취미를 가지면 인지 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이 높아진다. 또한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셋째, 식사조절이다. 가급적 골고루 먹되 견과류와 야채를 즐기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붉은 육류는 줄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운동과 두뇌활동을 동시에 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고 한다. 한정된 시예산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지 못하나, 만족도가 높고 경제성도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이 보다 확대되어 시민 여러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

 

[2021423일 제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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