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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프면 참지말고 즉시 진통제 먹어야 효과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한 해에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여성이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편두통 진료 인원은 2014년 51만366명, 2015년 50만6천590명, 2016년 53만5천305명으로 최근 수년간 연간 50만 명이 넘었다.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은 71.5%(38만2천675명)로 남성 28.5%(15만2천630명)의 2.5배였다. 편두통은 머리의 특정 부분이 마치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고 지끈거리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경전달물질 농도 변화, 혈관에 발생한 염증, 붉은 포도주, 카페인, 스트레스, 감각자극, 수면 패턴, 강도 높은 운동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어깨 결림이나 목주변의 근육이 뭉쳐 두통을 유발하는 환자도 종종 있다. 잠자는 습관에 따라 두통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뇌로 순환되는 혈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도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이유에서 편두통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가령 턱관절의 문제로 만성적인 편두통을 겪는 환자도 있다. 편두통이 여성 환자가 특히 많은 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 생리기에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폐경 후에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다. 눈앞에서 아지랑이가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다.


전조증상이 지나가면 본격적인 두통이 시작되는데 머리 한쪽이나 머리 전체에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은 욱신거림과 지끈거림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주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서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편두통에는 보통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가 처방된다. 진통제는 증상이 발생한 직후나 조짐이 있을 때 바로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에 먹는 진통제는 효과가 덜하다. 전문의들은 편두통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잠과 운동, 영양섭취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정은 기자

[20171117일 제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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