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실제 기증 시점의 유가족 동의율을 제고하기 위해 ‘기증희망등록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자’는 메시지를 담은 Talk&Share(톡앤쉐어) 바이럴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바이럴 영상은 예비기증자가 본인의 기증의사를 가족에게 밝힘으로써 장기·인체조직 기증희망서약에 대한 가족의 반응과 지지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족 간(모녀/부녀/모자) 젠가게임을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님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질문에 자녀가 기증희망서약을 고백하고 실제 기증 시점에 유가족 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대화를 담아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증서약자들의 기증의사 유지 및 실기증률 제고를 위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톡앤쉐어(Talk&Share) 바이럴 영상은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14일부터 3주간 매주 1개씩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은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 홈페이지,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및 삼성화재 옥외전광판을 통해 볼 수 있다. 영상 공개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공유 이벤트도 11월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해당 영상을 개인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고 질병관리본부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해 2319건의 신장‧간장 등 이식이 이뤄졌으며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시윤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