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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은 탁월한 올림픽 외교 전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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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제119차 국 제 올
림픽 위원회(IOC)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지는 러시아 소치가 선정되어 평창이 4표 차이로 두 번째 좌절을 겪었다.
 
표 전 해외 유력 언론과 한국의 매스컴은 평창이 유력하며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연일 보도하였고 온 국민도 들뜬 분위기였다. 평창이 실사와 평가보고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프레젠테이션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러시아의 라이벌 동아시아 국가 IOC 위원들이 평창의손을 들어 줄 것이라는 요행도 바랐기 때문.
 
2007년 7월 과테말라,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발표 날 평창의 승리를 바라며 TV앞에서 마음 조리며 지켜보는데 먼저 한국의 문화소개와 더불어 평창의준비된 시설을 보여주었고 다음 러시아의 소개와 눈 덮인 소치의 설경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인사 하는 모습에서 평창의 승리가 보이는 듯 했다. 뒤이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세련되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나 영어로 유창하게 소치의 승리를 호소하는 것이 아닌가? 웬 이변이며 반전인가?
 
푸틴은 IOC위원들에게 자신의 능통한 외국어실력을 과시할 기회를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대통령이 TV에 나타나 한국어로라도 평창의 승리를 호소하시기 바랐으나 더 이상 뵐 수 없었다.
그렇다면 과테말라 IOC 총회의 모든 시나리오가 푸틴의 외교전술에 의해 장악된 것인가. 푸틴은 막대한 자금력이 있는 러시아 석유재벌 가즈프럼을 앞세우고 능통한 영어로 각국IOC 위원에게 Man to Man 작전으로 소치를 호소하면서 강대국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영향력
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직전 젊은 남·여 MC들의 평창과 소치의 소개가 시작되고 남성MC가 먼저 소치에 대해 “소치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준비된 경치가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였다. 이어서 여성MC는 평창에 관하여 어떤 소개가 이어질까 잔뜩 기대를 하는데“한국은 분단된 국가이다”라고만 소개하였다.
 
이건 또 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다시 한번 남녀 MC들의 평창과 소치의 소개에서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길들여진 앵무새처럼 전자와 똑같은 발언을 하였다. “한국은 분단된 국가이다.” 분명 여성MC의 멘트는 소치를 두둔하고 평창을 폄하하는 편견이었고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정치적 발언이며 평창을 불리하게 한 음모였다.
 
다음날 여성MC의 발언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할 줄 알았으나 아무 일도없는 듯 했다. 과테말라에 참석했던 한국 위원들이 여성MC의 영어해설을 듣지 못한 탓인가.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는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IOC총회는 더욱도 만만치 않는 유럽 국가들과의 대결이다. 독일의 역사문화도시 뮌헨, 독일에는 3명의 IOC위원이 있으며 독일 토마스 바흐 IOC위원은 차기IOC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영향력 있는 위원이며, 프랑스 국제도시 안시는 스위스에서 20분거리로 매우 아름다운 곳이며 2명의 IOC위원이 있다.
 
현재는 평창과 뮌헨과의 맞대결로 압축된 분위기인데 독일 뮌헨 동계올림픽이사회 회장인 전설의 피겨 퀸 카다리나비트(45세)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1호인 2010년 세계적인 피겨 퀸 김연아(20세)와의 장외 대결에서 황혼의 뮌헨 카타리나와 찬란한 태양 평창의 김연
아와의 대결은 당연 뜨는 해 김연아의 대승리로 본다.
 
로비 작전만으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을 보자, 1991년 6월 영국 버밍엄 IOC총회에서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일본 나가노 유치위원회는 버밍엄 교외에 “하이베리 하우스”를 1주일간 임차하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저녁마다 IOC 위원들을 초청 연회를 베풀어 일본 전통음식,차와 와인 등을 접대하였고 선물공세를하였다.
 
그때 나가노는 동계올림픽 시설을 지을 토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고, 라이벌인 미국 솔트레이크 시타는 90%의 시설을 갖춘 상태였지만 일본의 승리였다.더욱더 경쟁이 치열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는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이 선정되기 위해 우리나라는 푸틴의 작전을 배워야 한다.
 
우리나라도 막대한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기업, 삼성의 오너인 이건희 IOC위원을앞세우고 국가차원에서 Man to Man 작전으로 IOC위원들과 친분을 쌓고 발표전 대통령이 영어로 평창의 유치를 호소할 기회를 마련하고 특히 MC들에게 앵무새 길들이기 작전으로 “평창은 완벽
히 준비된 아름다운 도시”라고만 멘트를 하도록 다시는 “한국은 분단된 국가이다” 라는 발언을 못하게 입막음 해야한다.
 
2007년 IOC위원들의 표심이 분단된 국가의 도시 평창에서 준비된 아름다운 도시 소치로 바뀐 것이다.“전쟁은 어두운 방문을 여는 것과 같아 죽을 각오로 싸워야 겠다” 역사 속 전쟁광의 말처럼 선진국들과의 대결의장인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마지막 죽을각오로 승리를 다짐하자.

 
자유기고가
           [2010년 4월 1일 제6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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