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30일

독자칼럼

“부(符)”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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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부적 문화 유산에 대해 바르게 알리고자 ‘정법부적연구소’를 통해 정법 부적을 연구하고 보급 운동을 전개하며 부적 축제와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부적에 관한한 국내외 부적문화재 등록과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록은 전무한 실정이다.


하여 필자는 세계 최초로 부적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대한민국 부적 문화축제와 유형문화재 등록을 추진중이다.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지면을 할애해준 부산여성신문에 먼저 감사한다. 이번호에는 부적과 문화유산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평소 필자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부적이 샤머니즘적이고 미신인냥 여겨져 오면서 그동안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온 점을 안타까이 여겨, 올바른 인식제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符)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부적은 동·서양의 정신세계, 종교, 문화, 예술의 위대한 유산이다.


특히, 동양은 물질보다 정신세계를 중요시하며 마음의 안정, 마음 집중, 마음수행 등을 통해 자신의 행복과 가정, 사회,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추구해왔다. 부적은 마음의 안정, 마음 집중, 마음 수행, 희망, 염원 등을 담아 나무, 장식물 등에 새겨서 ‘부작’이라 하였다가 종이가 개발되면서 ‘부적’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정신세계의 가교 역할을 해온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한국에 서양 종교와 문화가 들어오면서 불교나 기독교 등은 종교로 인정하면서도, 부적에 대해서는 지식의 부족과 서양 인 들 의 오 해 와 배 척 으 로 무 속(shamanism)의 주술과 미신으로 취급해 왔다. 서양의 유물론적인 시각에서 물질과 과학의 단편적인 시각은 동양의 정신 문화와 마음 세계에 대해 미개인들의 행위로 교육해왔기 때문이다.


근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서양의 교육을 토대로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동양의 정신세계와 철학의 위대함을 모르고 배척하는 풍토가 되기도 했다. 필자는 어린시절 출가, 스님들에게 역학과 부적을 배웠다. 갓 스님이 된 초반 무렵에는 부적과 역학을 가르쳐주는 스님에게 필자 또한 미신이고 타파해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


이후 필자는 병역 면제에도 불구하고 조국과 민족수호를 위해 지원 입대했고, 군대에 가서 군 법당을 건립하고 군포교 활동을 했다. 당시 군인들과 부모 그리고 군 장교들과 부인들은 군 생활에서 안전과 무사고와 전쟁없는 평화를 기원하며 부적을 찾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불교 신도의 대다수인 여성 불자님들은 가족의 건강과 남편의 사업과 승진을 위해 그리고 자식들의 학업과 결혼을 위해서 부적을 찾았다. 그분들은 부적은 법당의 부처님이라 믿고 있었다. 필자도 군포교를 하며 부적과 자연스럽게 접했는데, 부적을 하면서도 주변의 편파적인 오해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러나 2004년 이후 10여년간 미국 포교를 하면서 살던 때에 LA의 헐리우드 골동품 상점에서 고려 시대 불교 경전을 통해 불교 부적들을 발견하고 불교 부적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에게 효도를 위해 귀국 후 다시 포교 생활을 하면서 신도들의 요청에 의해 부적을 써주게 됐다.


당시 부적을 내려 주면서 고려 시대 불교 경전의 불교 부적을 포교에 활용하고자 ‘천상 스님 정법 부적연구소’를 만들었다. 어쩌면 잊혀진 불교 부적을 다시 완벽하게 복원하고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은 세계최초가 아닌가 싶다.


끝으로 필자는 우리의 부적을 세계문화 유산 유네스코 등재와 무형문화재 등재가 마땅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추진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한 다 . 부 적 은 서 양 에 서 도 행 운 부 적(lucky charms), 애뮬릿 부적(amulet), 탈리스만 부적(talisman) 등 생활속에서 부적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서양의 정신세계, 종교, 문화, 예술의 위대한 유산을 회복하고 보존해야한다. 이미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부적 관련 문화 축제, 악세사리, 영화, 패션, 옷, 가방, 신발 등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본 기고 또한 언론과 방송을 통해 부적에 대해 바르게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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