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에 눈살을 찌푸릴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쓰기로 했다. 잊혀져가는 영웅의 이름을 이 혼란한 시대에 다시한 번 일깨우고 싶은 마음에서다. 언제부터인지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생…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흔들고 있는 소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가 유사 이래 현재처럼 부강했던 때가 있었던가. 대한민국 경제지표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
광화문 촛불시위에 나온 젊은이들을 인터뷰한 동영상을 보았다. 인터뷰어가 물었다. ‘여기 왜 나왔어요?’ 고등학생은 그냥 배시시 웃는다. 왜 나왔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탄핵을 왜 지지하는가요?…
나는 당황하고 있다.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다. 언론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게엄령 하에 받아본 여기저기 삭제된 신문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신문은 진실 되고 내편이…
‘이모~’ 지나가는데 옷가게 점원이 날 그렇게 불러 세웠다. 몇 년 전에는 ‘언니’ 하고 부르더니 이젠 이모다. 호칭도 유행인지 인플레인지 요즈음 대세가 이모다.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야 안심이 되는…
올 가을에 만난 책, Forrest Carter의 자서전적 소설인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원 제목은 ‘The Education of Little Tree’다. ‘작은 나무’야, 더 이상 자…
‘조금 전 경주에 지진이 났다. 나는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이것이 그날 저녁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한국은 지진권에 들지 않아 그동안 천하태평으로 지냈다. 십 여 년 전 인도에서…
시리아 난민을 떠올리게 하는 Refuge 라는 단어를 스위스 숲속에서 보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난민을 뜻하는 단어는 Refugee로 e가 하나 더 붙고 Refuge 는 어떤 보호되는 장…
조선시대에 농업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기간산업이었다. 이를 위해 임금은 해시계, 측우기, 천문도를 만들었고 매년 농사지식을 열거한 책력을 만들어 지방관청에 보냈다. 임금님 방에는 경직도 그림을 병풍…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라스코 지역에서 18세 소년 마르셀과 친구들은 동굴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화려한 색깔의 암각화들을 보게 되었다. 이후 고고학자 앙리 브뢰이유를 통해 라스코 동굴벽화는 세상에 알려…
한반도에 구석기시대가 있었다는 게 증명된 것은 1978년이되어서다. 그 이전까진 한반도에는 구석기시대가 없었다고 학계에서 주장했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이 다맞는 것은 아니었다. …
모네 빛을 그리다전, 아르장퇴유의 모네가족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를 하고 있다. 클로드 모네 전시를 왜 전쟁기념관에서 유치하는지 의아했지만 아무튼 모네라는 말만 듣고 수련이 한국…
국립민속박물관 제2전시관에서 나의 눈을 끄는 곳이 바로 세물전이다. 얌전히 진열된 다양한 소반들과 반짝반짝 빛나는 유기그릇들 앞에서 나는 눈길을 떼지 못한다. 세물전이란 돈을 주고 물건을 빌리는 상점이라는 …
KBS에서 방영된 ABU(아시아태평양 방송협회)가 제작한 다큐‘학교 가는 길’은 이웃 아시아 어린이들의 녹록찮은 등교모습을 보여준다. 첫 번째 이야기는 중국 선전市에 사는 아이들이 홍콩에 있는 유치원…
매일 아침이면 전쟁이다. “일어나세요, 약 드시고 로션 바르세요,기저귀차고 옷 입으세요” 식사를 미처 끝내기도 전에 전화가 온다. “버스 왔습니다. 내려오세요” 코트 입고, 모자 쓰고, 장갑 끼고, 신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