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1일

혜총스님의 마음의 등불

국제공항, 백년을 내다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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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본격화 되면서 초기설계안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우리나라 제2의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는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이란 명분 맞추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국가가 주도해 먼 훗날 우리 자손들이 참 잘한 역사라고, 사업이라고 자랑할 만한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합니다.

얼마 전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조상진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보완 과제시민토론회에서 가덕도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개항하려면 활주로 확장과 개항에 맞춰 교통망 구축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장거리 항공편과 대형 화물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활주로를 60m 이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규모는 그 정도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인천국제공항은 항공 물류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터미널 확장 등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그 규모를 대폭 크게 늘려 건설해야 할 것입니다. 백년 앞을 내다보면 가덕도 앞바다 매립에서 나아가 가덕도 전체를 공항 시설로 만들어도 부족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망 문제에 있어서도 가덕도 국제공항으로부터 서쪽으로는 전남 목포까지 동쪽으로는 울산 대구까지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접근교통망이 확실히 구축되어야 명실상부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과포화가 예상되는 인천공항의 서브 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는 국제공항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토부가 수립한 장기계획대로 인천공항이 1억 명 이상을 수용하는 메가 허브 국제공항으로 발전한다 하더라도 인천공항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전쟁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하는 제2공항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가덕도 국제공항 건설은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국책사업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가덕도신공항이 우리나라 제2의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발전하려면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정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정략적인 입장에서 근시안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기초설계를 지나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동남권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역사라는 입장에서 보다 원대한 시각으로 백년의 앞날을 내다보고 세밀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부산시민의 입장에서 가덕도신공항의 건설은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부산시와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가덕도 신공항이 보다 완벽한 국제공항의 면모로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안전성과 교통망 확충은 물론 24시간 전천후로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데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정관계가 모두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은 백년 앞을 내다볼 때 그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활주로를 더 증설하고 가덕도 전체를 공항으로 하는 대역사로 추진되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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