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4일

혜총스님의 마음의 등불

아미타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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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부처님은 아득한 옛날, 세자재왕 부처님 때에 기억과 이해와 판단과 정진과 지혜가 뛰어난 법장法藏이란 비구스님이었습니다.

그는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웠습니다. 이 원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지옥의 고통을 받는 한이 있을지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하고 48가지 원을 세워 극락極樂이란 불국토를 세웠습니다.

<무량수경>에 법장비구의 행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이와 같은 불국토 장엄도 사실은 법장비구가 오랜 세월 동안 보살이 닦아야 할 끝없는 덕행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생각을 내지 않았고 감관의 대상에도 팔림이 없었다. 인욕행忍辱行을 닦아 어떠한 괴로움일지라도 잘 견디어 냈으며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아 삼독번뇌를 떠나 살았다. 마음은 삼매에 들어 항상 평안하고 고요했으며 밝은 지혜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었다.

마음에 거짓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안색은 늘 평온했으며 사람을 대할 때는 인자한 말로써 상대편을 기쁘게 해주었다. 용맹정진하여 자기 뜻을 이루는 데 게으름이 없었고 오로지 청정한 진리를 구하고 그것으로써 모든 중생들에게 은혜를 베풀었다. , , 승의 삼보를 공경하고 스승과 어른을 섬기며 복덕과 지혜로써 보살의 온갖 수행을 몸에 익혀 모든 중생들에게 공덕을 성취케 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은 실체가 없어 공이라고 관하고 모든 것에는 차별된 모양이 없다고 관하고 찾아 구하려는 생각을 버리는 것에 전념했다. 그리고 모든 현상은 본래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어디로부터 생긴 것도 아니며 허깨비처럼 거짓 모습으로 나타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관했다.

또 그는 자신이나 남에게 해가 되는 나쁜 말은 입에 담지 않았고 서로에게 이로운 좋은 말만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나라를 버리고 왕위와 재산도 버리고 애욕을 끊고 몸소 육바라밀을 닦았으며 그것을 남들에게 가르쳐 실천하도록 했다. 아난다, 법장비구는 이와 같이 전생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든 신이나 인간의 행위보다 뛰어나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수불(無量壽佛)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합니다. 수명이 끝이 없고, 세계 어느 곳을 비추든 걸림이 없이 광명이 가 닿는 중생의 희망인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극락세계는 온갖 죄악이나 괴로움이 없는 청정하고 평안한 세계인데 법장스님은 누구든지 그곳에 가기를 원하여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열 번 부르면 곧 그곳에 태어나게 하겠다고 서원하셨습니다.

법장 비구스님의 거룩한 실천행과 서원을 가슴에 새겨 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위신력은 무량수이고 무량광입니다. 간절한 믿음은 내 몸에 무량한 수명과 무량한 광명을 받아들이게 하는 근본공덕입니다. 우리가 간절한 믿음 위에 큰 서원을 세우고 묵묵히 변하지 않는 행을 닦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는 성현의 행을 본받고 따르는 데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미타부처님은 나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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