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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수의 세상만사

인간수명, 110세냐 120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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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건강교육기관인 한국건강 대학을 설립한 정근박사는 어르신들께 강의할 때마다 “사람은 11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란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술·담배·과식을 피하라, 가급적이면 걸어라,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체크하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기부하라.


110세를 보장받기 위한 그의 제안은 절제하고 버리고 배려하는 삶을 살라는 거였다. 그의 110세 장수론이 어르신들을 위한 덕담쯤으로 여기는데도 이보다 한 술 더 떠는분이 있다. 한국건강대학 학장인 서국웅 박사다.그는 건강강의 때마다 이렇게 외친다.


 “정근박사는 사람이 110세까지살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인간의수명이 120세라고 주장합니다.” 그분 역시 장수의 선행조건으로, 행복하고 멋지게 살 것을 주문한다.꾸준한 운동과 끊임없는 배움, 긍정적인 사고가 사람을 오래 살 수있게 한다는 거다. 거의 매달 벌어지는 두 사람의 장수논쟁이 듣는이로 하여금 꽤 기분 좋게 한다.


서박사 주장이 맞는다면 나는 아직생의 절반도 살지 못했으니까.어제 한국건강대학에서 발간하는 신문 ‘건강시대’를 편집하다가 요즘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수논쟁 기사를 접하고는 두 박사의 장수논쟁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기사는 지난해 네이처를 통해 인간수명의 한계가 115세라는 미국 과학자의 주장은 멍청한 것이라는 반론들이 쏟아진다는 거다. 인간은 115세 이상, 또는 인간수명엔 한계가 없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


인간수명이 급격히 늘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정체되고 있으나 2300년엔 150세 최고령자 탄생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115세에 인간수명의 한계가 멈춰져 있지 않을 거란 주장이다.


 110세, 115세, 150세논쟁, 꿈같은 일은 아닌 듯하다. 나도 오늘부터 비우고, 절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볼까.


[2018323일 제9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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