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1일

임종수의 세상만사

부 부

임종수의 세상만사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퍼지게하고 건전한 가족문화를 정착시키며 가족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그래서인지 SN…

떠나는 이의 해코지

임종수의 세상만사 병원에 일하면서부터 알게 된 사실 하나. 직원들의 퇴사가 지나치게 잦다는 것이다. 출근한지 채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떠나는 이도 있다. 홀연히 사라진다는 게 맞겠다. 사직서도 …

칭 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대한민국에 ‘칭찬 열풍’을 불러일으킨 밀리언셀러 이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 켄블랜차드는 이 책을 통해 긍정적관계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고 칭찬의 진정한…

봄의 전령사

며칠째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역겨운 냄새가 내 속을 뒤집어놓는다. 어느 날 밤 여느 때처럼 교대역에서 구서동까지 시오리가 넘는 온천천 갈맷길을 걷고는 타박타박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는데, 뭔가…

낭비돼선 안 될 열정

우리나이로 올해 마흔둘이다. 동안이지만, 그래도 이마나 눈 밑에 세월의 굴곡이 주름져 있다. 고교를 졸업한지 스물두 해만에 ‘제대로 된’ 직장을 찾는 셈이다. 재수 끝에 들어간 대학마저 전공이 맞지않아…

김장준비

그젯밤 심야 퇴근길 시골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요 며칠 새 영 통화조차 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식사는 잘 하시느냐, 밤마다 족욕(足浴)은 빼먹지 않고 하시느냐, 아프다던 무릎은 좀 어…

“여자이니까”····· 언제까지?

에스 과장이 내 사무실을 방문하겠단다. 이쪽에서 찾아뵙겠다고 하는데도 굳이 그쪽에서 오겠다고 해서 께름칙했다. 퇴근 무렵 에스는 한손에 커피를, 한손에 빵을 들고 나타나 내게 내밀었다. 헷갈렸다. 예스…

제노비즈의 경우, 그리고 나는…

1964년 뉴욕 퀸즈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키티 제노비즈(Kitty Genovese)라는 여자가 강도를 당했다. 그는 범인의 공격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거리를 쫓겨 다니며 구원을 요청했다. 그녀의 목숨…

어머니의 기억 보따리

임종수의 세상만사> “주소를 말씀해 보세요.” “사천 장전2동, 번지는 하도 자주 바뀌어서 모르겠네.” “자녀가 모두 몇 인가요? 맏이부터 순서대로 이름을 말해보세요.” “2남1여로 3…

“앉아 쏴”

한때 들불처럼 번진 캠페인 덕에 공중화장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구역질을 느끼게 하는 혐오스런 냄새 대신 숲속에 온 듯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지저분한 발자국들 탓에 발끝으로 살금살금 들어서던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