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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 시대, 노인의 목소리는 있는가

 
 

600만 노인들의 목소리는 어디 갔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노인은 오데간데 없고 계속되는 뉴스 속에는 젊은 이들의 얼굴만 비치고 온통 정치인들의 관심은 20대 30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정책들을 내어 놓고 있다.

이미 민주통합당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단히 재미를 보았고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뀐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젊은 층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난리 통에 엄연히 이 조국을 세운 어른들은 뒷짐만 지고 눈치만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진다.
 
정치인들은 당 추천에 누가 될까봐 눈치만 보고 있으니 하루하루 발표되는 정책공약에는 노인복지를 위한 정강정책은 찾아 볼 수 없어 한심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머지않아 노인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 100세 노인시대로 진입하여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대로 우리사회 구석구석에는 벌써 고령시대에 비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노인이 되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4고(苦)는 경제적 고통에서, 질환의 고통 고독의 고통, 역할상실의 고통이 발생되어 노인들을 괴롭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노인의 수는 년 올 년 말이면 600만 명에 도달된다.
 
그동안 노인들은 의존적 사고에서 벗어 나오지 못했지만 수년간 각 노인단체들의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이젠 자립하는 노인 상을 보여주려고 노력 하고 있음은 다행이다.
 
허나 나이가 들어 발생되는 자연 현상적인 노환에서 오는 늙음은 막을 길이 없는 노릇. 그렇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노인 죽이기 작전은 해도 너무해 보인다. “노인은 무식하고 모르고 비전이 없으며 소모적 이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오는 노인 소외는 대단한 이분법적인 차별이다.
 
해도 너무한 작금의 각 정당들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어 최근 뜻있는 노인 단체들이 모여 100세시대를 대비한 노인복지정책 공약을 채택하라고 각 정당에 촉구하는 성명서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주요지는 각 정당은 노인세대를 대표하는 비례의원 선정, 각 정당노인복지정책위원회에 실무경험이 있는 노인대표 선임, 노인 공천 10%보장, 노인대학 지원법 제정, 노인의료비감소 예방프로그램 확대 등 청소년범죄 예방위해 “효사상”교육을 강화할것을 촉구했다.
 
지금 우리사회는 103만 명의 독거노인과 기초수급자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70만 명의 노인들이 하루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박스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52만 명의 치매 어르신들이 가족의 정상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남은여생을 외롭게 살고 있고, 1년에 노인 자살만도 5천여 명에 이른다.
 
베이비부머 아버지들은 일자리를 잃고 한 달에 1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벌려고 ‘투 잡’도 마다하지 않은 현실에서 앞으로의 노인복지는 지금부터 세밀하게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 출산율 실패처럼 국가 전체의 비극이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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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7일 28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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