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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망각의 시대, ‘아이 러브 독도’

 

독도와 인연을 맺은 지도 십여 년이 되었다. 어쩌면 이로 인해 내 생의 반환점이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독도를 사랑하는 일념으로 범시민운동을 펼치다보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쳐야 하고, 때로는 군중 앞에서 강연이나 일인시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희생정신으로 고독과의 싸움만이 애국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3년 전 일이다. 독도 문제로 일본과 한창 이슈가 되어 여론이 들끓을 때,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문숙 회장으로부터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지하분수대〈만남의광장〉에서부산국제고등학교 반크동아리 학생들과 공동으로 독도사랑 캠페인을 하니 참석해 달라는 전화 연락이 왔었다.
 
그날따라 막역지우의 자녀 결혼식도 있고 해서 좀처럼 마음의 여유가없었지만 시간을 쪼개 달려갔었다. 나를 기다렸다는 듯, 행사장 현수막이 먼저 반겼고「, I ♥ DOKDO」라는 하얀 T샤츠를 하나씩 나눠 입고서〈독도는 우리 땅! 일본은 사죄하라!! 사죄하라!!!〉구호를 외치대고 있었다.
 
반듯한 모습의 여학생들은 일사분란하게 홍보 팸플릿을 나눠 주며온 국민이 독도에 관심을 가져주길 호소하는 걸 보면서 과연 조국은 무엇이며 국토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새삼 내 자신을 매질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날따라 부산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의 애국정신이야 말로 가슴 뿌듯한 감격스러움이 아닐 수 없었다. 말로만 애국이니 하는 겉치레에 비해 몸소행동하는 지식 앞에 상이라도 주고싶었다.
 
그 운동의 중심에 김지선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 모 명문대 3학년에 재학중 이라는 사실을 반크지도 선생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그학생의 입지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부산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크동아리 독도지킴이가 형성 되면서 총칼 보다 더 든든한 조국의 방패가 되어 갔음을 알 수 있었다.
 
이참에 나는 진정으로 우리의 수호천사를 위해 무었을 해 줄 수 있는가 고민한 끝에 반크동아리 독도지킴이 운동을 하는 각 학교에 공문을 띄워〈 독도지킴이〉상을 시상하고자 추천서를 주문했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각 지역 단체장상 및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이사장,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국회의원 표창 등등 여럿 상들을 받아내어 줌으로써 독도에 대한자부심과 조국의 운명이 내 자신 스스로에 달렸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있었다.
 
이들 중 우수한 독도지킴이로 선발된 해운대고등학교 우승빈군은 올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니 무엇보다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이 남다르게 느껴질 뿐 아니라 우리의 막내둥이 독도가 영원불멸 하리란 믿음 앞에 아낌없는 박수갈채 보내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2012년 2월 17일 28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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