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5월 03일

기고

골퍼와 골퍼 아닌 사람의 경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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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는 사람을 골퍼라고 한다. 골프장에 가서 골프 클럽을 들고 휘두른다고 해서 다 골퍼는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골퍼는 언제부터인가? 아직 골퍼가 되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골퍼와 골퍼가 아닌 사람의 경계는 무엇일까?

동반자들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자기 스코어를 자기가 세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운동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엄격한 규칙을 스스로 적용하면서 자신의 스코어를 스코어카드에 자신이 직접 기입하는 경기이다. 따라서 매 홀마다 자신의 스코어는 자신이 세어서 기록해야 한다. 아마추어나 프로 모두 동일한 방식이다. 그런데 자신의 스코어를 자신이 카운트하지 못하고 캐디에게 물어보거나 동반자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골퍼는 아직 골퍼라고 부르기에 이르다. 자신의 스코어를 누구에게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아직 골퍼로서 최소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때 자신의 클럽 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캐디가 그린까지 100m 남았는데 몇 번 클럽을 드릴까요?” 이럴 때 골퍼는 분명하게 몇 번 클럽을 달라고 해야 하는데, “아무 클럽이나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 맞으면 멀리가고 잘 못 맞으면 조금 밖에 못 나가는 골프, 그건 프로나 아마추어 누구나 해당되는 것이긴 하지만 자기가 자기 거리를 알고 있어야 골퍼다. 우리가 흔히 골프연습장을 찾아가 연습을 하는데 그 이유는 샷을 다듬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자기 거리를 알기 위해, 몇 번 클럽으로 몇 미터를 보내는지 체크하기 위해 연습장을 찾는 것이다. 자기 거리를 모르는 골퍼는 아직 진정한 골퍼라고 부르기엔 무리다.

골프에 있어 매너와 룰은 불가분의 관계다. 골프에 있어 매너가 좋다, 매너가 빵점이다는 무엇을 말함인가? 매너가 없는 행동에는 여러 가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골프 룰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 많다. 골프 룰은 동반자 뿐만 아니라 우리 팀 다음에 오는 다른 골퍼들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골프에 있어 클럽으로 공을 타격하는 행위 이외의 것은 캐디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가 않다. 그린에 떨어진 볼은 자신이 마크하고 볼을 주워야 한다. 캐디는 볼을 닦아주는 역할만 한다. 볼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골퍼들 중에서 자신이 볼 자릴 마크하고 자신이 볼을 집는 경우가 얼마나 되던가? 캐디에게 볼을 마크하고 볼을 집도록 하고 자신은 볼을 놓아주면 퍼팅만 하면 되는 줄 아는데 그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프로골프 대회를 유심히 보시라. 캐디가 볼을 마크하고 볼을 집어 올리는 걸 본적이 있는지...

자신의 볼이 그린에 떨어질 때 볼 자국이 생기는데 그 볼 자릴 골퍼 자신이 직접 보수해야 하는데, 이것도 캐디에게 맞기고 자신은 오르막 내리막이나 확인하기 위해 분주할 뿐이다. 벙커에서 볼을 치고도 고무래로 모래를 고르고 나오는 것도 아주 기초적인 매너에 속한다. 그러나 벙커에서 한 번에 볼을 빼내지 못하고 몇 차례 벙커샷을 하고 나오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그린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기분은 안 좋아도 매너는 지켜야 한다. 공도 못치고 매너마져 없다면 누가 그와 다음번에 다시 골프를 치자고 제안을 할 것인가? 그러므로 골프를 시작하면서 골프 기량의 향상에도 노력을 해야 하지만 골프 룰을 숙지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골프 룰을 제대로 아는 것은 매너가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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