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18일

기고

‘σπλαγχνίζομαι 스플랑크니조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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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아내를 우리 말로 풀이하면 안에 있는 해라는 뜻입니다.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로서 가정 안에 햇빛을 비추어야 어린 생명마저 무럭무럭 자라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함께 먹고 마시는 식탁공동체요,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위로하는 생명공동체로서 서로 돕고, 의지하고 지켜주는 곳이 가정입니다

그런데 각자 남처럼 아니 남보다 훨씬 못하게 삽니다. 뿌리치며 안 해!’를 외치는 아내가 되어서도 아니 되고, ‘남의 편에 서는 남편이 되어서도 아니 됩니다. 서로를 향한 무관심과 방관이 타락의 시작입니다. 사탄이 돕는 배필인 이브를 유혹하는 현장인 동산 중앙에는 남편인 아담도 함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전권을 위임받은 자로서 방임하고 있었으니 공범이며, 마땅히 함께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고백하며 한 몸을 이루었으니 이브가 느끼는 아픔이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아니 되었고, 더더욱 하나님 앞에 불려 나가 심문당하며 벌벌 떨고 있을 때 자신이 대신해서 나서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만 살겠다고 몹쓸 말이나 행동으로 빌미나 잡고, 허물을 캐내어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도망치려 해서는 아니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σπλαγχνίζομαι 스플랑크니조마이 : 불쌍히 여기사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고난받고 죽으셨습니다. 병자들의 병을 고쳐주셨을 때, 죽은 아들을 장사지내러 가는 과부를 보셨을 때, 목자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살아가는 무리를 보셨을 때, 배고픔에 기진맥진해 있는 무리를 보셨을 때도 스플랑크니조마이 : 불쌍히 여기는마음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라 서로 불쌍히 여기는 방법밖에는 살아갈 다른 길이 없습니다. 서로가 스플랑크니조마이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σπλαγχνίζομαι 스플랑크니조마이!’ 불쌍히 여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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