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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빠, 오늘은 뭐해야 해?

100인의 아빠단 서병문.JPG

삑삑삑삑삑삑...띠로리"아빠! 오늘은 뭐해야 해?” 매일 퇴근길, 문이 열리자 저희집 첫째아들은 반갑게 맞이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제5100인의 부산 아빠단으로 임명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6, 3세 아들 둘 아빠 서병문입니다.

올 해초, 우연히 지역 커뮤니티에서 ‘100인의 부산 아빠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코로나 시기에 외부활동도 못하고 무료하게 집콕하는거 보단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겠다는 부푼 마음으로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앞서 저희 아들이 제가 퇴근하면 반갑게 맞이하는 이야기, “아빠! 오늘은 뭐해야 해?” 저를 반겨주었으면 더욱 더 좋았겠지만, 바로 온라인 주간미션을 향한 반가운 소리였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커뮤니티인 ‘100인의 아빠단카페에는 매주 육아멘토님들의 미션이 하나씩 올라오며, 전국 각 지역의 100인으로 선정된 아빠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글을 게시한답니다. 저희 가족도 열심히 주간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온라인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매주 이어지는 육아 미션들이 저희 집 저녁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놀이, 교육, 건강, 일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미션이 주어지고, “이 미션들을 어떻게 풀어가야하나하는 고민으로 커뮤니티 글을 열심히 들여다보곤 합니다. 온라인 미션을 정확하게 인지하였으면, 미션 수행을 위한 업무분담도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는데요. 아빠와 아들 둘은 미션을 수행하고, 엄마는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시작합니다. 워낙 남자 아이들이 워낙 에너지가 많다보니 활동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땀을 흠뻑 적시곤 합니다

미션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은 여름에 수행했던 ··해 미션 칭찬해·미안해·사랑해’(해해해 미션)입니다. 활동 방법은 아빠와 아들이 손을 잡고 칭찬해, 미안해, 사랑해가 담긴 말을 아빠가 아들에게 건네는 간단한 활동이었는데요, “아빠가 자주 못 놀아줘서 미안해라고 하자 아들은 잠시 침묵이 길어지다 눈물나라며 아빠 품에 안겨 금세 통곡을 하며 우는 아들.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들과의 관계가 많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하며 울고 있는 아들을 안고 저도, 촬영하던 아내도 다 같이 눈물을 흘렸던 미션이었습니다.

‘100인의 아빠단덕분에 찬 바람이부는 11월의 지금, 약 서른 개 정도의 미션을 수행하며 부쩍 아빠를 잘 따르는 아이들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일상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는 시간 날 때면 공식 커뮤니티에 접속하여 전국 아빠들의 미션 수행하는 모습을 보는데요, 사진들을 보면 집안마다 다양한 컨셉과 유쾌한 가족 이야기들을 볼 수 있고, 아버지들과 자녀들의 얼굴에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표정을 보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 외에도 임신, 출산, 양육 관련 정부의 지원 정책이나 육아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각 자치단체 주관으로 오프라인으로 12일 캠프나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올 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참여율을 그래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곧 올해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온라인 해단식도 맞이하게 될 걸 생각하니 저 스스로에게도 뿌듯하고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소중한 활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00인 부산의 아빠단을 위해 애써주시는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항상 아이들을 위해 육아에 애써주는 저의 아내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끝으로 100인의 아빠단에 참여하시는 모든 아버님들! 소중한 추억들 쌓으셔서 집안 내 웃음꽃이 가득 피시길 바랍니다.

 


                                                                                                [2021년 11월 19일 13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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