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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골목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산실 ‘드림스타트센터’

 
 
우리 동네 반여동에서 제일 예쁜집 해운대구 드림스타트센터는 작년에 새로 건물을 지어 이곳에 자리 잡았다. 새 건물이라서 예쁜 것만은 아니다. 하루종일 예쁘고 해맑은 어린아이들의 드나듦이 있고, 개구쟁이 초등학생들과 유아들의 놀이터가 있어 더욱 예쁘고 가치 있는 곳이다.
 
해운대는 우리나라의 그 어느 곳보다도 눈부시게 발전하는 곳과 어려운이웃이 오손 도손 의지하며 정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오래된저소득가정이 많이 있는 동네가 있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이 지역에 마
련된 드림스타트센터는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여느 지역의 아동들과 다를 바 없이 ‘교육, 건강, 복지’의 수준을 높이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한 곳이다. 
 
물론 이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지정 사업이며우리 구에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부산시의 ‘도시정비기금’을 지원받아 이곳 반여동에 예쁜 새 건물을 짓게 되었고 이는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온 많은 분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드림스타트센터는 골목 안으로 들어와 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다. 아담한 3층 건물의 센터는, 1층은 아이들의 실내놀이터(플레이 키즈), 2층은 드림스타트의 사무를 보는 사무실과 상담실 그리고 어린이들의 꿈의 산실 새마을문고, 3층은 위기가정 아동쉼터와 학부모. 아동관계자 선생님들의 회의와 아동들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있다.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맘껏 뛰어 놀 놀이터와 애정 어린 관심과 아동가정의 부모상담이 특별히 많이 필요한곳이라는 걸 알고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그래서 뜻을 가진 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힘닿는 대로 어린이들과 학부모님들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편리한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들어가고자 부단히 노력중이다.
 
“우리 아빠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좋은 데로 이사 간다고 했어요. 이 동네는 안 좋대요 그래서 우리도 돈 벌어서 좋은 동네로 이사 갈 거랬어요.” 이런 말은 아이들만의 이야기가아니고 어머니들도 “이사 갈 거예요. 이 동네는 아이들 키우기에 안 좋아서요.” 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로 주차난이 심하고 맞벌이 부모가 일하러나가기 바쁘고 거리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지저분하기도하다.
 
하루는 어린 손자와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전봇대에 붙은 ‘사람구함’이란 전단지를 보며 “할머니 사람 구한단다. 돈 벌로 가라. 돈 벌면 우리 부자된다. 할머니 여기에 전화 해봐! 얼른 전화 해봐! 돈 벌 수 있잖아.”라며 어린 손자의 손을 잡고 할머니와 손자둘이 서서 그 전단지의 모집광고란을 한참 바라보는 모습을 봤다. 이 동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한 장면이었다.

어느 날 아침 어느 집이 이사를 가길래 이사가는 사람을 붙잡고 왜 이사 가시냐고 물었더니 ‘이 동네는 예의가 없고 지저분하고 인정도 없고살기가 나빠서...’ 라고 말하며 더 좋은 동네를 찾아 떠난다고 했다.
 
같은날 오후에 이삿짐차가 도착했다. 이사 온 가족에게 어떻게 이 동네에 오시게 되었는지 물었다. ‘살기가 힘든 동네라는 소문을 들었어요. 이 동네에 우리 같은 사람이 필요할 거라 생각하고 이사 오기로결심했어요. 저희 가족이 힘을 모아 이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뭐든 도우면서 살고 싶어요.’ 하며 이사 온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내가 만들지 않으면 그어디에도 그냥 좋은 동네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살기가 좋지 않은 동네도 우리가 서로 돕고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애쓴다면 달라진 환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조금 서먹하고 부자연스런 시기가 있겠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진심이 전해지리라고 생각한다. 해운대드림스타트센터는 우리가 먼저 이 동네의 좋은 이웃이 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자 이사 온 만큼 힘닿는 대로 돕고 달라진 환경을만들어 나가기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아동과 부모에게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가교 역할과 아동들의 전인적 발달과 행복한 내일을 위해 그들과 함께 하는 믿음직한 친구가 될 것이다.
 
드림스타트. 말 그대로 여기에서부터 해맑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영글기를 소망한다. 
                                                                                                                  【2012년 7월 20일 33호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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