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최근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Index)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 180개국 중 51위를 기록하였으며, OECD 내에서는 35개국 중 29위로 전년대비 동일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부패인식지수(CPI)51위는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수준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부정정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로의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년도부터 드러난 권력형 채용 비리와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등 잘못된 사회문화에 나타난 청렴의식을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 아직도 후진국이라 해도 반박할 수없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반부패·청렴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부패정책의 추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명정대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점검하고, 깨끗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행동할 때 더욱 더 빛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연금공단도 부정청탁금지법시행 이후 청렴하고 투명한 공단을 만들기 위하여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획재정부가 지난 3월 21일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통합공시 일제점검’ 결과에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우리 공단은 주요경영정보에 대한 허위공시, 미공시 등이 전혀 없는 무결점 기관으로 도약한 것이다.
공공기관 통합공시는 범국가적으로 추구하는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다. 현 정부의 첫 번째 목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부’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쉽고도 기본적인 방법이다.
부산사상지사에서도 채용정보, 계약정보 등 공시대상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공공기관 알리오’ 시스템에 공시하고 있으며, 정보공개제도에 따라 국민의 청구에 의해 공개하거나 사전에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공단 운영에 대한 국민참여와 투명성을 제고시키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보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 국민이 더욱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청렴문화 확산을 통해 국가청렴도 제고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해 본다.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