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차 시대가 시작되었다. 걱정과 희망이 겹치는 기대 속에 출발한 적폐청산의 기치로 국민의 지지가 73% 대를 지속하고 있다.
신년을 맞아 우리에게 불어오는 세찬 바람은 동장군 이상으로 우리를 매섭게찾아 올 것 같은 남북의 극한 대립이 평창 올림픽으로 해빙이 될런지, 최근 소식들은 훈풍의 기운을 느낀다.
미국과의 대립으로 마치 국제사회에서 소외되는 왕따의 기우는 다행히 문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말끔히 해소시켜 정말 다행이다. 우리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미국과의 다른 의견은 결코 득이 되지를 못하고 어떠하던지 4대국의 속에서 살아남기는 외줄 타기의 묘미를 보이면서 대한민국의 주체적 입장을 살려나가야 한다.
그동안 꾸준히 국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왔고 특히 국민과의 소통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진정성은 여러 행사에서 볼 수 있어 국민의 박수를 받아 신뢰를 받고, 더 나아가 서민의 아픈 자를 직접 찾아가고 그들을 초청하여 위로하는 뉴스는 우리들을 기쁘게 하여 왔다.
그동안 공약을 실천하는 정책중에서 제일 먼저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확대와 최저시급에 대한 16% 인상, 치매국가책임제 등 많은 정책들을 시행하여 서민들과 노동자의 아픔을 불식하여 우리사회의 양극화로 나누어지는 비극적 현실을 해소 하겠다는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강한 의도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좋은 정책도 현실적 실현은 만만찮아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그중에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의 고뇌는 상상 이외로 커, 지금 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 하는 등 부작용의 발생으로 그토록 일자리 창출을 국정 1호로 추진하는 정책에 뒤 걸음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단점을 우리는 평등과 분배라는 관점에서 추구하지만, 둘다 잡기는 이해 당사자와 각 각 다른 가치의 공유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소통을 통해서 천천히 합의점을 찾는 일에서 최저임금 문제는 좀 더 천천히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에스컬레이터의 한 쪽 면을 가득 채운 패널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축하광고 판으로 여기, 저기에서 말들이 많다 활짝 웃고 있는 문대통령의 사진에 ‘1953년 1월 24일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는 광고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목소리로 “Happy birthday to you” 라는 노래도 들린다. 누가 이런 곳에 3천만 원의 거금을 투자하고 아첨을 하는지 알아보니 문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자발적 광고로 밝혀졌지만 정말 황당하다. 아무리 문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워 하루 지내기가 눈물겨운 국민들이 많은데 그 돈 있으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어떨 런지 정말 한심한 일이다.
그보다도 이런 간판을 허가한 지하철 책임자들의 사고가 무슨 생각이 있는지 국민들의 정서를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을 것을 왕조국가도 아닌데 국가지도자의 생일을 사적 공간도 아니고 많은 국민이 오고 가는 공간에 축하한다는 발단은 혹 행사의 달인이라는 청와대의 D 행정관의 조언을 받은 것은 아닐 런지 궁금하다.
대통령의 신년 초 기자 간담회에 어느 신문사 기자가 악플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을 묻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나도 수많은 악플을 당한자로서 그저 대담하게 넘기세요.” 라고 답을 했는데 그 기자에게 악플을 다는 대부분의 사람은 문팬들이다.
물론 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더욱 국가의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은 너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너무나 아니다. 사리를 분별못하고 자기 취향에 빠져 남들이야 무엇이라 하던지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고는 우리 사회에서 버려야 할 가치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존경하고 대한민국을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줄것을 기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신을 한 국민으로서 축하드린다.
[2018년 1월 26일 제96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