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의 본부장으로부터 90여분 동안 연혁과 운영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시설곳곳을 둘러보며 우리 일행은 놀라움과 부러움을 느꼈다.광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노인건강타운과 복지타운은 대지가 117,300㎡(35,483평)이며 연건평이 20,938㎡(6,334평)이나 되고, 복지관,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야외시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이용의 편리성은 물론 노인건강, 복지종합시설로서 아주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노인들의 이용편리를 위해 광주은행이 타운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2009년 6월에 개관하여 8년째 운영하고 있는 노인건강타운과 복지타운의 1일 4,300여명이 198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개관 후 지난해에 연이용 인원이 1천만 명이 넘었으며, 시설의 규모와 이용인원이 아시아서 두 번째라는 본부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대도시 중 노인인구비율이 제일 높다는 우리부산에는 이러한 노인건강과 복지를 아우르는 종합타운이 왜 없을까? 라는 하는 아쉬움과 함께 우리 부산지역 역대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실망스러움이 밀려왔다.
그 지역의 노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광주에 이러한 타운이 건립된 것은 지금부터 13년 전인 2003년에 광주시민들과 노인들의 간절한 소망에 부응하여 지역출신의 정치인들과 호남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대통령이 된 분들의 특별한 선물 이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부산에는 세분의 대통령이 배출되었다. 1993년에는 부산 대신동에서 대통령의 꿈을 키운 고) 김영삼 대통령, 2003년에는 부산에서 인권변호사활동을 했던 고)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2017년에문재인 대통이 배출되었다. 이미 두 분의 대통령은 타계했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부산을 위해, 특히 노인들을 위해 무엇을 선물을 해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물론 대통령은 특정지역의 대변자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기대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우리 부산의 50만 노인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 부산에는 광주처럼 대규모의 노인건강타운과 복지타운은 없지만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등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조성을 위한 정책개발과 함께 노인복지를 위해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산시립 노인복지관 2개소, 16개 구군별 노인복지관, 요양시설 등 177개소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복지관 172개소 등 350 개소의 복지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 노인건강타운과 같은 교양, 문화, 건강, 의료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시설을 부러워하는 것이 나만의 생각이고 노인들의 과욕일까?
‘시민과 함께,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는 복지공동체’가 광주복지재단의 미션이며,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인권복지’가 슬로건이라고 한다.
우리 부산에서도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부산시의 노인복지정책의 이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나라 광역시도 중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지역에 노인건강과 복지가 한 곳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타운이 건립되도록 대통령과 정치권에 노인, 여성, 시민단체가 함께 건의하자는 제안을 한다.
‘우는 아이 젖 준다.’ 는 말이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진리를믿는다.
[2017년 7월 17일 제90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