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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과 新노인상(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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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우리사회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시대가 어떻게나 빨리 달리고 있는지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름 자체도 생소한 긴 영어는 물론 입구부터 8문자 이상의 긴 비밀 번호를 눌려야 하니, 자기 핸드폰 번호도 외우지 못해 잊어버리는 노인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남의 일 같기만 하다.


그러나 급격히 혁신으로 치닫는 문명의 발달은 1760년 영국에서 증기기관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이후 급속하게 발달, 수공업에서 대량생산시대로, 1865년부터는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더니, 1900년대 컴퓨터기반의 정보화 사회가 도래되어 우리 사회에 많은 문명의 발전을 주도하였다.


이후 세계는 끊임없는 개발로 아날로그시대를 지나, 디지털 기술융합의 시대로 다시 한 단계 뛰어넘어 이제는 데이터 연결의 시대, 즉 4차 산업의 빠른 진전으로 세계는 끊임없이 기술전쟁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사람, 사물, 공간, 모든 공정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클라우드(cloud)에 저장, 빅 데이터를 분석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지식으로 축적, 인공지능에 접목하여 지능적 의사결정으로 행하여지는 총체적 기술결과가 핵심이다.


즉, 4차 산업혁명은 AICBM로 축약된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Cloud Computing, Big data활용, Mobile로, 로봇체인, 블록체인(비트코인 가상화폐), 3D프린팅, 생명과학 등이 실질적으로 우리 산업에 깊숙이 파고들어 각 기업에선앞 다투어 개발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 예로 삼성전자는 5G통신, 전장(電裝) 등을 미래사업의 핵심으로 25조를 투자하며,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오래된 고기를 “두엘 쿡플래스 오븐”에서 주인의 입맛에 맞는 아침 식탁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고, 현대자동차에선 2025년이면 친 환경차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예정이며, Smart mobility(첨단기술융합이동화)가 최대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협업하고 있다.


LG에선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로 대형 5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시장을 넓혀 갈 계획이다. 특히 농업도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첨단농업 기술의 도입에 따른 일 손 부족문제를 해결해줄 ‘드론’ 이 투입되어 온실의 온도를 자동관리하고 풍수해, 병충해예방과 농기계의 스마트화로 모바일과 접목, 보다 쉽고 빠르게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급박한 변화의 시대에 우리 노인들의 설자리는 어디인가. 사회의 뒤안길에서 자존감을 잃고, 어쩌면 가정과 사회의 부담자로 학대받는 지경이고 보니 참으로 나이듦이 원망스럽다. 더욱이 노인빈곤이 46%로 심각한 현실로 인해 기초연금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고 각종 질병으로 인해 의료비 40%를 노인세대가 소비, 복지예산은 결국 노인에게 대량 투입되어 세금의 과다로 시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담주는 세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노인들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젊은 세대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어른으로서 이 사회에 무엇으로 여생을 보내야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후대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으로 기억되고 갈 아름다운 노년인생을 점검해 볼 계기가 온 것이다.


의존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립하는 노인상(像)을 보여주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의 가치에 중요함을 인식하는 등 떳떳하고 건강한 웃어른들로 인식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노인이라는 이름보다 어르신으로 대우 받는 행동과 자존감을 세워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노인들도 새로운 지식에 도전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그들과 어울려야 한다. ‘꼰대’라는 인상을 버리고 탐구하는 자세를 보이자. 비록 속도는 늦지만 공부하는 신 노인상(像)을 후대들에게 보여주는 건강한 노인들이 되었으면 한다.

[2018914일 제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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