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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는 친노(親老)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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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4.15 총선에서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후보와 비례정당을 선택했다. 그리고 노인복지발전 제안에 씨알만큼이라도 결과를 만들어 내려는 친노(親老)후보와 비례정당에나의 소중한 한 표를 투자했다.

부산에서 40여년 노인복지를 위한 여가문화와 평생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노인지도자들은 그동안 정치인들과 정당을 수없이 찾아다니며 안락한 노인복지를 위한 노인여가문화와 노인교육 현실화를 위하여 노인교육법적제도화 해줄 것을 애걸복걸(哀乞伏乞)하였지만 늘 허사(虛事)였다.

그러나 우는 아이에게 젖 먹인다는 속담처럼 금번 4.15 총선 전에도 친노(親老)후보 10여명을 찾아다니며 고령화시대에 노인교육과 노인여가문화교육센터 운영지원 건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또 허사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금번 4.15 총선에 모정당 노인비례대표에 신청한다는 지인의 소식을 크게 기대하였지만 그의 이름은 30번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늘 그랬듯이 노인들에게 그저 인사치레였던같아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금번선거에 비례정당으로 이름을 올린 35개정당 중 정책 1호, 2호로 노인복지정책을 내놓은 것은 거대정당이 아니라 비록 2개의 군소정당이지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령자의 일할 권리를 부여하고 노인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확립하며 노인의 경륜과 지혜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생산적으로 기여 등의 기본정책으로 2002년 2월에 출범한 노인권익보호당이 제16대 대통령후보를 내기도 했지만 노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지지하지 않음으로 미미한 득표를 했을 뿐이었다.

우리 노인들과 단체들 중에는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공생(共生)력이 미흡하다는 것을 나 또한 인정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처럼 노년유권자들의 조직과 강력한 리더가 없는 것도 참으로 안타깝다. 즉 노인스스로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권리 찾기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저 차려주는 밥과 찬을 먹고 있을 뿐이다. 노인 스스로가 식성에는 밥을짓고 영양가 있는 반찬(飯饌)을 요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군성조이래 노인들이 정치권과 정부에 강력한 촉구로 제정된 지금의 “기초노령연금법” 인 경로연금법제정이다. 1996년 3월 26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서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이 주최한 경로연금법 제정촉구대회에서 전국노인대표 3천여 명의 시위가 지금 지원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법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을 부산지역추진위원장으로 지금도 큰 자부심을 갖는다.

당시 우리 부산에서도 400여명이 참석하여 과천청사에서의 시위는 물론 그 때의 신한국당과 민주당 중앙 당사를 방문하여 우리의 뜻을 당당하게 촉구한 결과로 기초노령연금이 매월통장에 입금이 될 때 마다 노인권익운동에 참여한 보람을 갖는다. 노인들은 아이들 같아서 작은말 한 마디에도 쉽게 감정이 흔들린다.

그러므로 정부와 사회는 경로효친운동은 물론 100세 시대에 대비한 효율적인 노인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하며, 우리노인들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자강(自强)력을 배양하고 홀로 살아갈 자립(自立)은 물론 더불어 함께 공생(共生)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포함한 범노권운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노인이 행복한 세상은 가정과 사회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2020424일 제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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