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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웰다잉과 사회적 수용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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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과연 행복한 죽음의 사회적 수용을 위한 통찰의 웰다잉은 무엇일까? 2025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100세 시대가 현실로 도래하여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숙명적으로 가야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노화와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웰다잉 융합연구소에서는 잘 죽는법이 아닌 잘사는법을 찾기위한 웰다잉(well-dying)을 목표로 한국 연구재단은 학제간 융합연구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죽음을 개인의 생물학적, 의료적 사망뿐만 아니라 한 인격과 개성의 소멸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이라는 인문, 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호스피스, 종교, 통계, 문학, 철학등 다학제적 차원을 통하여 행복한 죽음의 사회적 수용가치를 획득하려는 노력으로 여겨진다. 100세 시대 노화와 죽음이전 국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것이다.

 연구팀은 지역과 대학의 테두리를 벗어나 죽음과 웰다잉을 국가수준에서 조사하고 현장교육을 통해 사회적 대안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우선 첫 단계 연구사업으로 지난 2014년경부터 향후3년여동안 죽음과 웰다잉을 중심으로 인문, 사회영역과 보건, 의료 시각을 결합한 융합연구의 토대를 구축한 것은 큰성과로 평가된다. 따라서 죽음에 대한 인식이 각기 다른 일반인과 의료인, 대학생,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죽음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4권의 죽음교육교재개발이 그 대표적 성과라 하겠다. 한편 연구팀은 국내외의 관련 문헌고찰, 기존죽음 교육프로그램의 분석과 설문조사 교육대상별 죽음 교육의 필요성 및 교육의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죽음교육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뿐만아니라 연구팀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언론기고, 교육 홈페이지 제작등 다양한 홍보전략으로 웰다잉교육의 확산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서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웰다잉 정책과 문화에 대한 해외 사례와 연구를 통하여 한국형 웰다잉모형과 정책을 제안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역사,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에 따라 죽음과 웰다잉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크다. 그 실례로 서유럽 선진국들은 웰빙과 웰다잉을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제도화한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은 사회시스템보다는 전통이나 관례를 통해 웰다잉 문화를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하겠다. 연구팀은 결국 개인의 영역에 머물던 죽음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데도 일조를 한 것이다. 이 경우 물론 국가의 경제성장이나 국민의 의식수준도 당연히 반여되어 나타난 결과일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 뿐만 아니라 죽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웰빙웰다잉에 대한 연구진들의 생가가과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풀어낸 내인생 저만치 죽음이와 청소년대상의 죽음교육 활성화와 웰다잉 인식 제고를 위한 학습만화책을 지난 2017년에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이당시 장례문화로 알아보는 세계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책 세계의 장례와 문화도 출판하여 삶과 문화종교를 통해 국민들의 죽음을 수용하는 자세와 태도변화를 이끌었다. 결국 이러한 연구성과를 통하여 죽음과 웰다잉 교육에 대한 우리의 현실과 문화를 반영한 한국형 웰다잉 시스템을 구축하고 웰에이징을 통해 이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웰 에이징(well-aging)을 위한 노력은 생의 어느 한 시점이 아닌 전생에 걸쳐 필요하다. 특히 삶을 통합하는 인생후반기에 더욱 중요해진다.

 결국 인간의 정신적 측면과 신체적 측면을 동시에 다루는만큼 보건의료 전공분야와 인문사회 전공분야의 결합이 웰에이징 연구의 핵심이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하여 동국대 문현공교수의 나의 첫 죽음학 수업저서가 출간되었다. 이책 줄거리는 의식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내용인데 결국 죽음을 사색하면 깨어있는 의식이 생긴다는 실존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예일대에서 죽음을 정규강좌로 강의한 셸리 케이건교수는 죽음의 특징을 필연성, 보편성, 예측불가능성, 편재성으로 설명한다.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미리 깊게 주시할 때 현재의 삶이 소중하게 여겨져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문현공교수의 내용과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실론 스리랑카의 성자 붓다고사는 청정도론에서 죽음을 사색할 때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명철해지며 평소에 죽음 사색하지 않는자는 죽을 때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 소중한 것, 사랑하는 사람의 고마움을 깊게 깨닫게 해주는 죽음이라는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얻어야하며, 미리 죽음을 가까이 하는 훈련을 하자고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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