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카톡을 통하여 행복이란 용어를 수없이 인사말로 사용하고 있다. 아침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라는 짧은 문구를 보내다 보니 이젠 너무 피상적인 인사가 되어 색다른 표현 방법을 찾아보지만 이이상 더 좋은 덕담이 없다. 우리들은 행복이란 두 글자를 너무 좋아해서 우리의 옷가지에는 물론이고 우리 집 기둥마다 복이 들어가고 심지어 아침밥상에도 복(福)자가 난무한다.
한국인은 나와도 복이요 들어가도 복을 차고 있다. 겨울의 추위를 지나고 구정(舊正)이 다가오면 벌써 집집마다 입춘대길 만복래 (立春大吉萬福來)라는 일곱 글자를 예쁘게 붓으로 쓰서 붙어야만 하는 오랜관습을 무시 못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 모두는 행복이란 글자를 좋아하고, 우리의 인생여정이 요람에서부터 출발하여 행복한 노후의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국민은 지금 행복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20개월 이상 코로나 19로 인하여 지치고, 거리두기로 인하여 피곤함이 극치에 달하여분노의 심정이 누구나 끓어 올라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 시비가 생기고, 갈등이 유발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코로나블루를 다 경험하고 있고 많은 이들은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 아이 키우는 엄마들, 직장을 구할려고 발버둥치는 청년들, 하루 종일 방콕하는 독거 어르신들, 확진 코로나 중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두터운 방역복으로 땀 흘리는 의료진들의 고통은 이미 한계선을 넘어 분노에 달하고 있으니, 그러나 어쩌나,, 자연이 주는 재해를 인간이 해결할 수 없으니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앞으로의 더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아침· 저녁 창가로 불어오는 좋은 계절이 오고있다. 참으로 우리나라는 이런 사(四)계절의 기다림이 있기에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의 우리에게 주는 계절의 묘미가 너무나 좋아서 시인들은 계절마다 감미로운 언어를 빌려 글을 쓰고, 가수들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이 얼마나 큰 하늘의 축복인지를 찾아보는 여유로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선조들은 그 옛날에 먹는 것이 풍족하지 않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풍류도 즐기고 그림을 그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만족하는 여유로움을 보내곤 하였는데, 요즈음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고 있다. 무언가 내 눈에 안보이면 그것을 잡으려 하루 종일 헤메는 시간 속에 쉼을 찾지 못하고, 내 몸을 혹사하는 지경에 이르러 심지어 몸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으며 이미 내 몸속에 죽음의 그늘이 자리를 잡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제 우리의 삶에 속도를 조절하면 살아가자. 한국 사람의 빨리빨리 하는 습관은 외국인들이 보고 더 놀랜다. 중국여행 중에 점심 예약은 2시간이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들 일행들은 30분이면 벌써 잇빨을 쑤시면 식당 문을 나서니, 중국식당 주인은 그저 고마워들 하며 인사한다.어디를 가든지 여유로움이 없다. 그저 급하기만 한다.
지하철을 탈때에도 다음 차는 4분 이내로 들어오지만, 꼭 그 열차를 타겠다고 무리하게 타다보면 사고 날우려가 있다. 어느 날 노인 석 옆에 서서 가는데 한분이 내리 길래 앉으려고 돌아서는데, 방금차 밖에서 들어오는 한 분이 가방을 빈자리를 향해 던진다. 순간적 일이라 황당하기도 했지만 불과 60대 후반쯤 보이는 여성이었다 행복지수 조사기관인 “에라스무스”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덴마크이고 우리나라는 56위로 발표하였다.
또한 영국의 신경제재단에서는 태평양 섬 바누아트가 1위로 우리나라는 102위로 발표하였다. 행복은 물질의 부가 아니고 가난하지만 삶에 대한 긍정적 사고, 낙천적 사고가 좌우됨을 알 수있다. 이제 우리도 좀 더 삶의 생활에서 여유로움과 보람된 일을 찾아 이웃과 나누며, 경제대국 10위의 나라 국민답게 당당하게 내일을 바라보며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긍정적인 사고로 코로나극복의 성숙한 성공자로 살아가자.
[2021년 9월 30일 제137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