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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화의 목소리를

 
 
일본의 위정자들은 역사상 최대의 지진 쓰나미로 몇 십만의 국민이 죽고 집을 잃고 땅을 잃어버리는 재난을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독도는 일본 땅」을 외치며 전교과서 기재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식민지 침략으로 모질게도 학대받고 살아왔는데 전후 66년 아직도 그들의 사과도 보상도 못 받고 살고 있으면서 도 이번 일본 지진에 대한 적십자 모금액만 지난 하순까지 200억원을 훨씬 넘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때의 193억원 해외지원 기록을 넘었다. 이렇게 세계 평화를 위해 손을 내민 한국의 손을 일본 제국주의는 악랄하게 무시하고「 다케시마는 일본 땅, 한국이 억지 점령」을 주장한 교과서를 내밀었다.
 
과거 반성도 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수적 일본 유파 반동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압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편협하고 자국중심주의적인 내용의 교과서로 전국의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려는 현실이 우리를 소름끼치게 한다.
 
대립을 증폭시키는 내셔널리즘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독도는 분명히 한국영토이다.

18~19세기 초 서양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제작된 79종의 지도에도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기되어있다. 본래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는 1904년부터 시작된 러일전쟁이 한창일 때 러시아함대를 감시할 망루를 건설한다는 군사적 목적으로 1905년 1월에 일본정부가 시마네현에 편입하기로 각의에서 급히 결정하였다.
 
이는 일본이 조선을 군사점령하여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 전지역의 식민지화에 앞서 단행한 일이었다.
 
그 때문에 한국에서는 ‘독도 ∙다케시마’ 문제가 단순히 양국 영유권이 대립하고 있는 문제로서가 아니라,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해간 일련의 역사적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로서 인식하고 있다.

한일 간의 얽힌 매듭을 풀고,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구출할 주체를 키워야한다. 우리는 일본 중학생들이 역사를 편향되게 배워 비뚤어진 자국중심주의에 빠짐으로써 아시아 사람들과의 우호관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한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라 불려왔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인류는 여전히 전쟁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도 세계 평화운동은 사회과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 일본의 아이들에게 더욱 적절한 교과서를 건네줄 수 있도록, 한일 시민이 함께 이번 검정과 채택에 주목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2011년 4월 11일 18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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