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김정훈 - 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지난 7월8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남 산청지역에는 3일간 최대 490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진주(442mm), 합천(399mm) 등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나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 저지대 가옥 침수피해 등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9일 집중 호우가 내렸지만 낙동강 살리기 사업구간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하천내 퇴적토사 3.1억 제곱미터를 준설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보 설치와 하천 준설이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강안의 유수에 지장을 주는 임시 시설물이 거의 철거되어 홍수위 저감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된다.
상류지역에는 1~2m, 중류지역에는 4~6m의 준설효과를 가져와 낙동강 낙동수위 관측소의 경우 과거 동일 규모의 홍수와 금번 실제수위측정 값을 비교하면 최대 3.5m 수위가 낮아져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부산국토관리청에서는 공구별 수방자재 및 복구 장비를 확보하고 단계별, 유기적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등 재해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실시되기 이전인 2006년도 7월에도 낙동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진주 203mm, 합천 169mm 등 강우량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창원시 북면 외산리 일대가 완전히 침수되었으나 이번 집중호우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외산리 주민 서모씨는 "이번 7월 장마에 지난 2006년도와 같이 농경지가 침수될까봐 걱정했는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준설로 수위가 많이 내려가 마을 쪽으로 일부 물이 올라왔지만 다행히 침수가 안되었다"며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를 실감하였다고 증언하는 등 주민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9일과 10일 이틀간 중부지역에 내린비로 2007년 태풍‘나리’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낙동강 하류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화명·맥도·삼락 생태공원 및 대저지구 공사장 일부가 침수되고, 공원시설과 수목 등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과거 낙동강 하류는 장마때마다 대저, 사상, 화명동 일대 저지대 주택가는 침수하기 일쑤였고 사상공단 일대 공장은 침수되어 기계를 돌릴수 없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었다. 그러나 이번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하류 지역은 고수부지 일부가 잠겼을 뿐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장마는 낙동강살리기사업을 완료하기 이전에 미비점을 보완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끝나기 전 취약점을 보완한다면 낙동강은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깨끗하고 아름다운 낙동강에서 가족,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자.
[2011년 7월 15일 21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