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이후 감염병에 취약한 입원실 문화개선으로 포괄간호서비스제도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전문적으로 입원환자를 간호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입원환자 가족이 병실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간병을 하는 관습으로 병원 내 감염 발생률이 높았으며, 간병으로 인해 경제적 활동의 제약이 가계재정에 부담을 주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게 됐다.
1980년부터 간병인 제도가 도입되어 많은 의료기관에서 간병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나 간병인 고용 시 비용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이 아닌 간병으로 간호서비스의 질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를 27개 의료기관 일부병동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시범병동이 일반병동에 비해 환자 1인당 간호 제공시간이 1.7배 늘어 낙상 19%, 욕창 75%의 감소효과와 음식먹이기와 목욕간호도 간호 제공시간이 1.3배와 1.6배 늘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간호인력 모두 높은 만족도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우리 공단 포괄간호서비스 확대계획을 살펴보면 기존의 공공병원을 주축으로 국고지원방식 사업에서 2015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으로 전환, 지방 중소병원부터 실시를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5년 사업 참여기관으로 종합병원 27개 기관을 포함하여 총 40개 기관 69개 병동이 참여 중이다. 연내 106개소가 참여의사를 밝히고는 있으나 전체 의료기관 병실 대비 2~3%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포괄간호 수가를 39% 인상하면서 제도참여 의사를 밝히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간호인력 확충과 시설개선 등의 제반여건 해결이 큰 과제임은 틀림없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겠으나 무엇보다도 민간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제도참여가 이러한 여건들을 해소할 수있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최근 메르스로 놀란 우리의 병실문화 개선에 포괄간호서비스제도 확대 계기가 되는 원년의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5년 7월 24일 제66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