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4일

기고

사람의 생명을 으뜸으로 하는 사회를 !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더 귀하다”는 말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 보았고 또한 그런 말이 당연하고 통상적인 말로 여기지만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발생되는 인명(人命)을 천시하는 각종 묻지마 살인사건에서 우린 분노를 금치 못한다.

지난 5월 25일 강남 지하철 역 인근 화장실에서 무참하게 살해된 여성은 결국 정신 질환자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이번 일로 우리사회가 존재하는 여러 가지의 구조적 문제인 인간의 동등한 권리를 무시하고 차별. 혐오하는 악행을 시정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이어 터진 새벽 등산길에서 감방에서 나온 지 보름이 안된 전과자에게 한 여인이 죽어 간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중범 전과를 관리해야하는 최소한 매뉴얼이 실종된 우리사회의 안전망 연계가 무너지는 허탈을 우리국민은 계속 지켜보아야 만 할 것인지 심히 걱정이 되고 분노하는 것이다.

이러한 묻지마 살인사고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들이다 동일한 때에 부산 동래에서 각목을 들고 마트에서 나오는 여성을 몽둥이로 후리치는 뉴스를 보고 놀란 가슴이었지만 다행히 행인들이 범인을 제압함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에서 강력범죄의 피해자 중 84,7%가 여성이라니 분명히 이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약자에 대한 차별인 갑질의 행포가 연이어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어 심각한 사회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6월1일 발생한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 붕괴사고는 전날 근로자들이 산소통과 가스통을 보관소로 옮기지 않아 가스가 누출되어 용접 시발화된 것으로 경찰은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하청을 주었다 할지라도 그 책임은 면하지 못할 것이고 모든 원인은 사고에 대한 안일한 대처와 형식적인 관리감독에서 문제는 점점 커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도 갑과 을이 계약행태로 이어져 보이지 않은 안전이 소외되는 도급체결에서 을은 생명을 담보하는 위험한 작업을 강행하면서 납기를 맞추어야 하는 실상을 보는 것이다. 모두가 우리사회에 생명이 도외시 되는 무의식 속에 년 간 아까운 생명이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1만 5천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이라는 수단으로 귀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아침 신문에 크게 보도된 2명의 죽음은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하고 있다. 그 한 사람은 5월 31일 오후 9시 48분에 곡성군청 7급 공무원인 양대진 (39세)씨는 관광객 23만 명이 찾아온 장미축제 홍보 관련 잔업을 마치고 늦은 시간, 집이 있는 광주시에서 마중 나온 6살 아이와 만삭된 아내의 마중을 받으며 귀가하는 행복한 시간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유모씨(27세)가 “내 인생은 쓰레기”라는 유서를 남기고 2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덮치는 사고로 죽음을 당해야 하는 이런 비극에 무엇으로 말해야 할 지 참으로 아픈 마음이다.

또 한 사람은 어렵게 공고를 졸업하고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수 하청회사에 취업하여 구의역 사고 현장 스크린 보수공사를 하던 중 달려온 전동차에 치여 죽음을 당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성실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일하던 청년의 죽음에 우리는 무엇으로 답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생명을 소모품으로 노동을 해야 하는 절규가 젊은이 들 속으로 확산되어 청년을 추모하는 열기는 SNS를 통하여 사고현장에서 추모의 글이 1만 명을 넘고 있어 시민들의 참여는 모두가 내 문제로 여기는 공유된 사고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한번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하는 사회적 문화가 바탕이 될 때 우리는 선진국이 되고 미래가 있는 희망 있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부조리가 없고 좀 더 투명한 일 처리에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경영방침이 경영자로부터 정부의 정책 입안자 까지 함께하는 사고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김용식.png
[2016624일 제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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