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5년 09월 14일

기고

괴물 폭우가 남긴 기후 온난화의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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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놀라고 놀란 5일간 집중폭우로 수십년 살던 집이 토사로 무너지고, 하천으로 떠내려가는 참상을 보면서,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고 더욱이 식구같이 키우던 소들과 수천 마리의 닭들이, 죽어가는 비참한 현실을 목도한 농민들의 가슴은 찢어지는 심정이다. 자연이 가져다 주는 예상치 못한 이번 괴물 폭우는, 기상청 역사상 2백 년 만에 온 재앙으로 농촌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군 단위 주민이 피난을 가는 위험 속에서, 학교 강당을 피난처로 지내야 하는 비통함을 누가 알아줄 것인가,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할지 모르겠다.

특히 나흘간 6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산청군은, 지난 산불화재로 깊은 슬픔에 잠긴 100일 만에, 또다시 수마(水魔)가 덮쳤으니,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넋을 잃고, 희망이 사라진 참혹한 현실 앞에 눈물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번 극한 폭우는 장마전선의 남하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절리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한다.

전국적으로 닷새간 한반도를 할퀸 괴물 폭우는 17명의 사망자를 발생케 하였고, 이재민이 15천여 명에 달한다. 또한 공공시설인 도로유실, 하천 붕괴가 2천여 건이고, 사유시설 피해는 3천 건이 넘는다. 그보다 논경지 피해와 가축들의 손실은,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만큼 폭우 피해는 막심하다. 앞으로 닥쳐 올 산사태의 피해도 예상되어,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가중되고 있으니, 자연의 위협 앞에 인간의 방어는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폭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밀려온 지구 온난화의 현상으로, 일본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폭우와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극의 빙하가 온난화로 그 자체가 붕괴되는 지구의 종말론적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편리를 위해 온갖 이득을 누리는 동안, 반사적으로 지구의 온도는 더 올라가 지구의 소멸을 자초한다고 경고한다. 탄소 중립 캠페인 등 지구를 살리자는 많은 NGO단체들이 열심히 부르짖는 구호가 바로 이런 자연의 비극을 막아보자고 경고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너무 풍족한 사회에서 부족함이 없이 누리며 살고 있다. 우선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도 버리는 잔반(殘飯), 지구상의 인구 30% 기아(飢餓)에 허덕이는 그들에게 하루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양식이 되며, 쉼없이 내뿜는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지구의 온도는 점점 상승하는 원인이 되어,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 시키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분리수거를 통해 안 버리고, 재사용하고, 아껴쓰는 생활 습관으로, 필요 없는 자원을 낭비하는 일들에서 우리는 지구를 살리는 한 시민으로서의 실천 행동이 필요하다.

80억 인구가 살아가는 지구상의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지키며 보호하는 지구 사랑이 있을 때, 지구는 우리에게 더 큰 사랑으로 다가올 것을 확신한다. 앞으로 또 어떤 재해가 우리에게 찾아올지를 모른다. 일본열도는 계속되는 여진으로 지진의 위험 속에 긴장하고 있으며, 세계 강대국들은 자기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땅 따먹기에 혈안이 되어, 언제 새로운 전쟁 속에 위험을 느낄지도 모른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분단 된지 80년이 지나 가고 있어, 북한의 핵 위협이 오늘도 계속 되면서 하루하루가 긴장 속에 살고 있다.

내일을 예측 못하는 우리의 삶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른다. 죽음은 나이에 관계없이 찾아오고 순서가 없다. 음주 운전으로 인한 빈발되는 교통사고, 위험한 인간들의 무차별적 공격 등, 언제 나에게 그런 위해가 찾아 올런지 모를 세상이다. 잠깐 나의 부주의로 화를 당 할 수도 있으니, 이제는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다. 오래 사는 것아 행복이 아니라, 단 하루를 살면서도 후회없는 인생길을 마감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 되어야 한다.

솔로몬 왕은 전도서에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지나온 삶을 말하고, 야곱은 지난 130년의 나그네 길에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 내가 행복한 삶으로 살고 있느냐? 를 되물으며,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재난을 당한 그들에게 위로와 조속한 원상회복이 있기를 기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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