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마찬가지’라는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행동에대한 비판적 표현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무색하게도,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있는것 같다.
명백한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정도의 차이만으로 이를 정당화하려는모습은 청렴의 기준을 흐리게 한다. 안타깝다.
만약 공직사회에서 이러한 인식이 만연하게 되면, 청렴은 점차 힘을 잃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사회의 청렴은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는 ‘절대적 기준’으로 형성되어야한다.
다행히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그동안 높은 청렴 기준을 마련하여 실천해왔기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풍조에 쉽게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오히려더 엄격한 기준을 정립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국민연금공단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공단은 국민의안정된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청렴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공단은 임직원의 실천 행동 지침인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제정하여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성희롱․성추행․성차별 금지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금지 △정보의유출 및 무단열람 금지 △상호 존중하기 △갑질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금지 △금품 등 수수 금지 △품위손상 행위 금지 △특혜 제공 금지
공단은 이외에도 지사장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실천반’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청렴 인식을 제고하고 교육과 제도개선을 병행하며 청렴 문화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8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였으며, 올해도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와 지난해 160조 원이라는 기금 운용수익을 달성하며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공단 임직원 개개인의청렴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필자 또한 지역민의 안정된 노후 준비를 위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기준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청렴을 실천해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