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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시론

겸손과 오만의 차이 손흥민과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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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만든 축구감독 아버지 손웅정씨의 피나는 노력과 신념이 감동을 안겨준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에 흥민이를 세계적 스타로 길러낸 아버지의 담박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자만하지 말라면서 가장 위험한 것은 교만이라고 이른다. 흥민이가 그렇게 소망하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네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승리에 만족할까 봐 받아온 상장을 버리도록 했다는 무서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공이 골망을 갈랐을 때 토트넘 팬들의 열열한 환호성에도 손흥민은 웃음 띤 얼굴에 엄지와 검지로 4각형 카메라 모양만 만들뿐 별다른 세리머니가 없다. 언제나 겸손한 표정 그대로다. 기자들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팀 동료들이 모두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아버지가 평생을 들여 개발하고 익힌 오른발, 왼발 함께 쓰는 슈팅기를 자랑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따뜻한 인성과 겸손은 끝없이 돋보인다. 단짝 케인에게 언제나 고마워하는 마음, 흥민에게 받혀 넘어져 치료하고 있는 상대팀 선수를 위해 경기 시작 전 예를 표하는 모습, 비가 갑자기 내리자 두 손을 펴서 함께 나온 아이의 머리에 우산이 되어주는 광경 등 때때로 토트넘 중계방송에 비친 손흥민의 모습은 흐뭇하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도 선전 광고에서 우승컵 든 웃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을 선수들의 중심에 배치한 것도 보통 영광이 아니다.

손흥민의 축구는 이미 그의 개인 것이 아니다. 아시아, 영국, 유럽 전 세계무대에 우리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의 자원이다. 국력과 국가신뢰도에 큰 공헌이다.

손흥민(30)에 비해 9살이나 많은 정치인 이준석의 현재 모습은 초라하다. 여당인 국민의 힘 대표에서 6개월 정직징계 당한 후에도 광주로 부산 광안리로, 뒤이어 전주 전북대, 진도 등에서 청년들을 만났다. KAIST를 한두 달 만에 중퇴하고 국비장학생으로 유서 깊은 명문 하바드대에서 경제학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화려한 간판이다. 한국에 하버드대 출신은 5백여 명으로 추산, 해마다 동창회에는 1백여 명쯤이 참석한다고 한다.

30대 참신한 하버드대 출신이란 기대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국민의 힘 대표라는 막강한 자리에 올랐지만 이준석의 오만은 하늘을 찔렀다. 학력과 인맥을 과대평가하는 우리사회 폐단을 그대로 드러낸다. 혁신과 변화라는 큰 담론을 담아낼 그릇은 아닌 듯하다. 성상납 문제 등으로 추락한 그의 이미지는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 안겼다.

박근혜 팔이 10여년, 국회의원 2번 낙선, 대선 초두에 2번 잠행,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는 경박한 말을 함부로 내뱉기 예사였다. 그러고도 대선,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하는 국힘 의원들도 정신 나간 것은 매 한가지. 대선에선 윤석열 표 추락에 크게 일조했고 지금은 지지률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징계문제로 마치 자신이 정치적 피해자나 된 것처럼 반성도 양심도 없이 내일의 망상에 빠져 있는 듯하다.

요즘 기업에서 상사들에게 무조건 들이 받는 반항 분위기는 이준석 쇼크가 준 충격파라는 지적이다. 회식에서 20,30대가 상급자에게 막무가내로 충돌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이준석이 손흥민처럼 겸손과 절제를 일찍이 알았던들 그의 위치는 달라졌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 할 줄 모르는 시건방진 정치인은 더 보고 싶지 않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축구지도자의 겸손 철학을 배워야 할 정치인이 많은 정치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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