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때 나는 수습을 막 뗀 햇병아리 기자였을 거다. 문화부 부장이셨던 최계락(아동문학가) 선생님을 따라 중앙동 부산일보 근처 국제극장 2층 화랑으로 갔다. 들어서자 마자 완전히 이국적인 그림에 너무 놀라…
어렸을 적 추석은 정말 신나는 명절이었다. 오랜만에 새로 산 옷 입고 궤짝에 넣어둔 새 운동화를 그제야 신을 수 있는 날이었다. 생선전 산적 고구마전,언니들과 함께 둘러 앉아 빚었던 송편이나 맛있는 제…
비운의 삼성가 장남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드디어 세상을 떠났다. 그러다가 갈 것을 동생인 삼성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재산 상속 소송을 벌여 형제들과 함께 세상 입질에 오르다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냈다. …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가족이 있다. 여동생과 남동생 가족이다. 그런데도 지만씨 결혼 때와 첫 조카를 얻었을 때 외는 거의 가족이 함께 웃거나 모여서 단란하게 보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국민에게 …
태국정부의 메르스 대처 지난 18일 일이다. 태국 보건장관이 가족과 함께 의료관광차 방콕을 찾은 중동 오만의 75세 노인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TV기자회견에서 밝히고 있는 …
밤이면 아직도 바깥 기온이 싸늘하다. 지난 20일 수요일 밤 8시가 되기 전이다. 수영만 나루공원 옆 영화의 전당에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로…
가난한 어촌을 아시아 최고의 부국으로 만든 리 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가 91세로 타계했다. 5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변호사였던 그의 부인 곽 걱추 여사의 곁으로 간 것이다. 싱가포르를 부자나라…
조선 시대 대표 정승이라면 흔히 세종 때의 명재상 황희를 떠 올린다. 무려 2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정승이었고 그 가운데 19년은 영의정이었다. 황희정승은 온화하고 청렴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
새해 들어 큰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나라를 이끌고 가야 할 청와대나 정치권의 바람 잘날 없이 계속 되는 사건 때문에 국민의 마음엔 화가 치민다. 왜 이러나. 나라가 어느 개인의 소유물인가…
여성 최초로 I.M.F(국제통화기금)총재가 된 크리스틴 리가르드의 경력은 다채롭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파리대학 로스쿨 법학석사로 두 아들을 키우면서 시카고 로펌에서 일했다. 영어에 능통 하다. 월가의…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다. 이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천국이다.’ 어느 스님이 이런 말을 했을 때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가을이었을 게다. 끝없이 파란 하늘 위로 떠 있는 흰 구름,…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이다.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산길을 걸으면서 생각한다. 가을 비바람을 맞으며 나무에서 조용히 떨어져 내리는 단풍잎들을 보면서 대자연으로 …
요즘 박근혜대통령의 얼굴에서 미소가 보이지 않는다. TV에 비치는 대통령의 모습이 우울하게 느껴진다. 세월호 사건과 그 유족들, 지리멸렬한 야당이라는 큰 벽앞에서 국정운영의 좌절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기…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4박5일의 짧은 방한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사랑과 겸손, 따뜻한 말은 우리 가슴을 흠뻑 적셔 주었다. 왼손에 든 낡은 가죽가방, 목에 건 긴…
500만원은 돈도 아닌가. 받은 지 5개월이 지나도록 봉투의 존재조차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유는 “워낙 바쁜 일이 많다보니...” 깜빡 했다는 부산지방경찰청장의 말이다.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