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십니까?” “예, 비교적 저는 행복합니다” 이런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살 수 만 있다면......이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 아닐까?
그러나 최근의 폐지대란 뉴스와 함께 나오는 ‘폐지 수거 활동을 통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이야기’나, ‘50대 남성 고독사’,‘청소년 자살’, ‘성폭행’ 등의 뉴스들은 실제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비율적으로는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물론 개인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구조적으로 혹 정치를 통해 ‘행복이 잘 나누어지는 나라 -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세상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알아야 한다. - 투표 잘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큰 정치든 작은 정치든 정치가는 ‘살림살이’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헌신과 배려, 책임감,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유익한 지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태도’ 정도면 그 지혜에 속하지 않을가? 작은 지방정부의 행정 책임자일수록 공복(公僕)의 자세와 살림살이의 지혜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일꾼을 뽑는 것이다! 한림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는 경인지역 거주 65세이상 노인 1800여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공적 노화(행복지수가 높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가 높지 않으며, 지금 이대로 늙어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태)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들이 무엇인가를 조사, 연구하였다.
100여년 전에 미국 하바드대학교인간성장발달연구소는 그 대학 입학생 900여명을 무려 70여년간 장기추적 연구하여 ‘행복하고 성공적 노화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는 대상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행복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발표하였다. 두 연구의 결과는 (내가보기에) 80%정도는 유사하다. 섭섭하지만 그 80%의 내용은 우리가 다알지만 실천을 잘 못하고 살고 있는것들이다.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 중 몇 가지를 정리하면서, 이런 것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1. 어린 시절이 행복해야 한다. 어쩌나.....한국의 어린이들은 즐겁지가 않다고 한다. 심한 경쟁적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니......교육정책과 부모들의 자녀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적어도 초딩까지는 읽기, 쓰기에 노력하고,나머지는 놀아야 한다.
2.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행복한 파트너십을 느끼면서 장년기를 보내야 한다. 어쩌나.....한국의 비혼율,저출산, 보육대란 등. 나라 곳간의 돈으로 할 일도 많겠지만, 당연히 신혼부부 주거정책 확대해야 하고,임신부터 육아, 교육을 국가책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초등, 중고교는 의무교육제이지 않은가? 한정부재정 전문가는 소위 ‘4대강 사업’에 드는 예산의 반의반만 있어도가능하다고 하시니....불가능한 일은아니지 않겠는가? 선진국의 사례도 있으니...나라 망하기 전에.
3. 일상의 삶이 건전하고 규칙적 이어야 한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노래부터 금연, 절주, 규칙적 운동에 이르기까지....우리가 모르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들 - 직무구조, 높은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려면 기업,지자체, 가족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불가하다.
8시간 근로체계가 안정되고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는 일상이 되지 않으면, 이 나라는 망할지 모른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볼 때, 남성들의 과도한 성적 취향, 여성들의 지나친 화장술 등은억압의 한 상징들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WLB)’ 이 나오고는 있는데......더 강조되어야 한다. 그 외 ‘사회지원체계의 구비’, ‘기본소득 보장’ 등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줄인다.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