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유행하던 이야기였는데, 더운 여름 이 책 저 책을 보다 새삼 ‘ㄲ 시리즈’가 다시 떠올라 글감으로 한번 적어보고자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즉 본인이 원하는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하여 필요한 요인들을 학자들은 잘도 발굴하여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신감, 자아통제성, 낙천성, 긍정성(긍정의 힘), 회복력(탄력성), 성숙한 방어기제 등이 행복하기 살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서 길러야 되는 품성들로 제시된다.
이걸 비속어로 재미나게 만들어 본 것이 ‘성공하기 위해 지녀야되는 ’5개의 ㄲ‘ 즉 ’끼, 꾀, 깡, 꿈, 꼴’이다. ‘끼’라는 말은 ‘기(氣, energy)의 된소리로 사전적 의미는 ’활동하는 힘‘이다. 영어로는 spirit, energy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필자 생각에 에너지가 더 적절할 듯하다.
집의 손자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선천적으로 ’에너지 수준‘ 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좋은 기를 만들 수 있고, 좋은 기운을 받을줄 아는 태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훈으로 많이 쓰이는 ’열심히‘라는 단어는 항상 ’기운을 고추세워서 살자‘라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열정‘ ’최선을 다하라‘ ’끝까지 하라‘ 등과 유사하다. ’끼‘가 없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꾀’는 ‘일을 잘 해결하거나하는 묘한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영어로 찾자 면 wits, brain, 더 나 아 가 ‘지 혜(wisdom,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까지 포함하고싶다. 공부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 아니고 돈 잘 버는 것이 아님은 이제는 누구나 알 것이다.
나의 재능,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다음 그 일을 수행해 나가는 데에 지혜로워야 한다. 잔꾀가 아니라, 현명하게 그 환경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내가 지닐려고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것을 아는, 그리고 실천하는 것을 ’괴‘라 한다고 본다. ’영리하다’는 말이지만 여기엔 ’공정하고 정의로움‘ 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한다.
‘깡’은 ‘깡다구, 즉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를 속되게 표현하는 말’로 ‘tenacity’가 이런 말에 가깝지만 나는 여 기 에 ‘용 기 (씩 씩 한 기 운 , 勇氣,courage)’를 더 보태고 싶다. ‘깡’을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니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다 유사한 단어가 있다.
버티는 힘, 비굴하지 않는 태도, 주어진 일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태도를 말한다. 앞의 끼, 꾀가 정신적 힘이라면 깡은 감성적, 신체적 힘을 더 강조하는 말이다. ‘꿈(dream)'은 잘 알 듯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으로. 필자는 여기에 비젼(vision, 자신의 장래를 계획해 볼 줄 아는 것)이란 의미도 함께 하고 싶다.
청소년 시기까지 꿈은 원대하고 이상적이다.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그 꿈은 현실 가능한 것으로 다듬어진다. 꿈은 다양한 체험활동, 책읽기를 통해 밑그림이 그려지고,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를 지나면서 좋은 어른을 만나 구체화된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좋은 어른(가족, 선생님 등)을 만났다면 그건 행운이다.
언젠가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릇을 해야 한다고 결심함도 꿈이다. ‘꼴’은 ‘겉으로 보이는 사물의 모양, 사람의 모양새나 형태’를 세속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외모, 외양을 뜻하는 look, appearance이나 전반적으로 볼때 ‘신체적 매력’을 말한다.
단순히 얼굴이 잘생겼다, 이쁘다, 몸이 늘씬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외모의 기준이 규격화(모델 몸매처럼 혹 성형 미인처럼 등)되고 있는데, 그것을 따르기 보다는 ‘튼튼하고 건강하고 미소 짓는 외양’에 또 하나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지닌다면 당연히 좋은 꼴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가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 위치에서 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어느 자질을 먼저 기대하는 가에 딸려 있다. 나이 들면서 점점 이 모든 것을 다 갖추려는 노력도 함께 해 나간다면, 당신은 이 생에서 성공할 것이다.
[2019년 8월 23일 제115호 1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