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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서부산여성인력개발센터 건립추진 등 역량강화 힘쓸터”


이주여성위한 단체 영입, 중간여성관리자 양성 발전적 미래 모색
조산사 출신 의료 및 지역봉사 30년 만에 여성계 최고 수장으로
 
 
윤귀남 사)부산여성단체협의회 제24대 회장
 
“30여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6만여 회원 29개 단위단체의 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역대회장님들의 노고와 업적에 누가 되지않도록 여협과 지역 여성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8일 사단법인 부산여성단체협의회 제24대 신임회장에 취임한 윤귀남 사)부산광역시조산사회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부산여협 선거 삼수에 도전했던 윤회장은 역대 최다 득표(23:4 지지율)를 얻어 지역 대표적 여성단체의 수장이 됐다.
 
윤 신임회장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온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고 무엇보다 주변에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지해준 분들과 이사 및 회원들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젠 상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윤회장은 “협력과 상생, 소통과 발전적인 여협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소리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또한 “지역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진일보하는 단체, 새로 일하기 좋은 봉사단체로 격상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만큼 소속단체 모두가 협회의 발전을 이끌어갈 책임도 있다고 말하는 그는 당선후 맨 먼저 경쟁자였던 후보를 찾아 여협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며 함께 여협의 발전을 이끌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제 더 이상 반쪽 협의체가 아닌 화합의 분위기를 도모해 부산여협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윤회장은 우선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들은 꾸준히 승계해 내실있게 운영하고 단체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중앙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반기 최대사업인 부산여성대회도 규모를 확대, 부산시민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5월을 도약과 비전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부산여협 총무이사 등을 거쳐 실무를 익혀온 터라 취임 일주일 만에 치른 현대백화점 바자회도 무리없이 치러낸 윤회장은 각분과별 1분 스피치 시간을 마련, 회의시 누구나 한마디 소견을 피력하는 기회와 직능단체인 이사들을 위해 조찬 정기이사회를 분기마다 열어 다함께 참여하는 회의장을 만들어 볼 참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30여년간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부산시조산사회 개업회원으로 단체에 참여, 부산조산사회 회장을 역임해온 간호전문직 출신의 윤회장은 여성단체 활동 경력은 올해로 만 14년째.
 
지난 1996년 부산조산사회 회장이 되면서 여협과 인연을 맺었다. “1978년 부산 양정동에서 윤귀남 조산소를 개원했을 당시 새마을부녀회 총무를 맡으면서 낙후된 의료환경 계몽과 산파로써 마을 지킴이 활동을 하게 됐다”는 윤회장은 전문직 여성으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활동에 뛰어든 세월을 돌아보면 30년 사회봉사활동의 경력을 갖춘 셈이다.
 
“지난 십 수년 동안 진보여성단체의 활약도 두드러졌고 부산여협도 관변단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량있는 사회단체로탈각, 지역사회에서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는 윤회장은 1977년에 창립된 부산여협의 역사와 전통성, 여성단체의 대표성은 누가 뭐라해도 지역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 통일, 국제, 예술, 의료 봉사,소비자 단체에 이르기까지 여성전문직 직능 단체 등 다양한 봉사단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여성의 능력개발과 권익신장을 위한 목적과 뜻은 한마음이라고 강조하는 윤회장은 단체별 특성을 살려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앞으로 이사회를 거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감안, 이주여성지원단체 등 협의회의 성격에 부합되는 전문 단체들을 엄선 영입하여 여성의 뜻과 지혜를 모으고싶다”고. 또 그동안 여러 불협화음과 마찰을 겪으며 개정해온 정관을 검토하고 ‘후배 일꾼’ 즉 중간여성관리자를 양성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명실상부한 부산의 제1여성 단체로서의 위상과 격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그는 “지역 여성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대외적으로도 타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부산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뛰겠다고 밝혔다.
 
“젊은 사람들의 역외 유출 등 다양한 이유로, 현재 부산은 심각한 저 출산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다행히 지난 한해 전국 최저 저출산 도시의 오명을 벗고 전국최고 합계출산율 증가를 보인 결과는 부산시의 시책과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의 협력이 컸다”며 저출산 문제 또한 여성의 힘으로 풀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여협에서는 부산형 예비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베이비시터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여협 내부에도 현안은 많지만 무엇보다 조직역량강화와 경력단절여성을 비롯 신고령사회로 진입한 실버 소녀들의 일터 즉 서부산권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요원하다”며 이를 임기동안 역점사업으로 선정, 본회가 소재한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직도 여성이 풀어 가야할 현안은 산적해있고, 질적인 양성평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 여성이 약자이고 소외자가 아닌 사회를 만들고 여성이 주체세력으로 당당히 설 때까지 부산 여협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1년 3월 18일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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