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정 명 희 의원(인터뷰 보사환경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
"정당의 비례대표로서 해야할 역할도 많고 생활정치인으로서 몫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개인적인 전문성을 살려 열심히 의정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정명희(49)시의원. 초선답지 않은 예리한 사회이슈읽기, 이를 지역현장에 접목 문제점을 찾아내 시정을 유도하는 등 개원 이래 화제의 시정질문과 자유발언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언론노출 최다의원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정의원은 에볼라 부산전파방지대책 촉구, 부산초중고교생 감염병 급증에 대한 대책마련 등 기장해수담수, 삼중수소 영향평가위 구성제안, 학생 감염성 질병관리 허술한 점을 지적, 시교육청을 강도높게 질타하는 등 보건교사 확충을 요구하기도. 또한 최근 부산시의 BIFF집행위원장 사퇴종용논란을 질책하며 정치적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부산대 약대를 졸업하고 중구 영주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약국 경영을하며 두 자녀 초중고시절 활발한 학부모활동을 해온 이 지역 마당발. 정의원은 중구약사회 회장, 부산시약사회 약바르게알기운동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며 언론에 "약이 되는 약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바른 복약상식을 알리는 한편 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기여방안을 적극 모색해왔다.
우연히 문재인 의원 대선후보 당시 간접적으로 도우면서 알게 된 인연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후보제의를 받게된 게 정치입문의 계기. "처음엔 정치에 대한 꿈이나 야망이 없었기 때문에 거절하다가 마감이 급박해서야 일주일전에 서류를 넣게 되었다"는 정의원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백날 혼자 건강강좌하면서 의약품 부작용이나 약물지도를 하고다녀도 정책하나 잘 만들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개인보다 약사회에 온 기회라 생각하고 결심하게됐다"고 말한다.
당시 정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9명의 비례후보와 함께 인터뷰 등 서류심사 까다로운 경선과정을 통해 당당히 후보로 선정되면서 전진영 시의원과 함께 시의회에 입성한 케이스다. "의약품이 슈퍼에서도 판매허용하는 방침이 나왔을 때 약사들이 힘들게 공부해서 국가면허증 받고 일을 하는데 참 억울하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1주일내 100만 명 서명받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었어요. 한 약국 당 100명 서명을 받아내자고 십시일반 동참해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이때 제가 2,464명의 서명을 받아내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은 것 같아요."
한 분야 데이터 축적 깊이있는 의정활동
야당에 대한 시민 긍정적 인식변화 유도
당시 동네 슈퍼 식당 마사지샵 등을 돌아다니며 서명을 받을 때 사람보고 서명은 해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약품 슈퍼판매에 동의한다는 일반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약사들이 사회적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했구나하는 반성이 앞섰다고.
역으로 약사들이 사회적 역할을 잘 할때 국민들은 우리 편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직능에 대한 사회적 도전에 울분을 토하기보다 스스로의 반성과 역할모색이 절실함을 피부로 느꼈단다. 이때 부산시 중구약사회 회장을 역임하던 정시의원은 부산시약사회 약바르게알기운동본부를 주도적으로 설립, 시민건강강좌 강사단을 만들어 노인 등 취약 소외계층 대상 건강강좌를 적극 열어오는 한편, 회원약국 약물부작용 모니터링 우수약국회원제를 도입, 바른 복약지도와 약물 부작용에 대한 안내캠페인을 전개해오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복약지도의 마지막은 지도를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소개하는것입니다. 입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전파될 때 그 파급효과도 배가 된다"는 정의원은 "시의회에서도 최대한전문성을 살려 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보사환경위에서 관심분야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깊이있는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싶다"고 밝힌다.
"아무래도 약사다 보니 건강 복지의료 분야 정책이나 재정적인 부분관심을 갖고 일하고 싶고, 무엇보다 야당시의원으로서 비례의 몫을 다하는 한편 저의 의정활동을 통해 야당에 대한 시민인식의 전환을 돕고 향후 다른 후보들이 지역구를 통해 입성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정의원. 아울러 야당 시의원으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제안을 통해 시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순희 기자
[2015년 1월 23일 제60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