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부산시여성가족정책관
"출산 및 결혼장려시책과 경단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여성아동 폭력방지사업에 주력,여성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관련시책 전담 부서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희영(54) 부산시여성가족정책관(이하 국장)은 여성정책의 실무를 두루 섭렵해온전문가답게 지금까지의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주력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하며 역점시책을 소개했다. 김국장은 또, 늦어지고 있는 결혼연령을 앞당기는 것도 출산율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새로운 시책으로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머뭇하면 2년 후로 미뤄질 수 있을 뻔한 서부산권 아동보호기관 내년 4월 개소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김 국장은 보직을 수직으로 이동 후 승진의 기쁨도 잠시, 일주일여간 직접 매달려 추진개요, 문제점, 현황과 예산분석까지 꼼꼼히 검토를마치고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는 작업을 서둘러 챙기는 센스를 보였다.
뿐만 아니다. 똑부러지는 업무 추진 능력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하천부지문제로 곤란을 겪으며 업무 추진이 부진하던 을숙도청소년 생태수련원 현안문제를 해결, 건립에 박차를 가하도록 한 일은 큰 성과다.
"오는 9월 29일부터 아동처벌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면 아동처벌이 더욱강화된다"는 김국장은 "아동학대 예방 및 사후조치 강화를 위해 신규시설 기관확충은 절실한데, 현재 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28만 여명을 담당하는 것은 과부하 상태"라며 "최소한 3개소 정도는 되어야 할것으로 보고 기존의 기관 인원확충과 관련 예산 확보 등 신규 기관 개소를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김국장이 실무자로 직접 기안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히트를 친 사업은손에 꼽을 만하다. 안전도시부산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폴리스쿨을 전국 최초 240개소를 설치, 문제발생 시 112지구대로 문자전송을 보내면 출동과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한 정책과 100여 초등학교 주위 위험한 지역을 직접 돌아보고 우범지역을 표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하는 등 성폭시설 성매매시설 여성폭력시설에 안심 벨을 설치 즉각 조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여성아동안심귀가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행 명실공히 부산이 국제안전공인도시로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전국최초로 시행한 여성 아동 안심귀가서비스는 경찰서와 협약, 사업 기관에 예산을 줘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교통비 수당만 받고 야간에 연락이 오면 봉사자들이 경찰을 대동하여 2인1조가 되어 출동,집까지 바래다주는 귀가서비스인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록 애로사항은 많았지만 봉사자, 지역,경찰, 시가 연대해 좋은 반응을 얻은 이 사업은 2013년도 <여성아동안전 지역연대운영평가 최우수기관> 장관표창을 받는 성과로 보람은 컸다고 밝혔다.그의 히트정책으로 부산시가 기관표창을 받도록 한 것은 또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집 아동시설 등 찾아가는 성폭력예방교육으로 <여성아동폭력방지사업 우수기관>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았고, <출산장려 일가정 균형전국경진대회>에서는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출산보육담당관시절 전국최초 정책 신화남겨
서부산아동보호기관 개소, 결혼장려시책추진
지난 2012년 출산보육담당관실 신설 책임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최저 1인당합계출산율을 보였던 부산을 매년 출산율 전국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출산율증가를 위한 시민인식전환을 위해 문화적으로 접근, 관심을 끌었다. "동생을 낳아주세요" 출산장려 창작극 제작 순회공연, 동생을 낳아주세요 그림그리기 글짓기대회 등 다양한 출산장려 캠페인을 실시, 아이와 부모들이 동생이 있음으로써 더 행복하는 인식을 갖는 가정상을 정립하는데 기여하기도.
임산부 우대정책도 그가 실무자로 전담할 때의 작품들이다. 임산부 우대를 위한관련 조례제정으로 대형백화점 유통매장관공서 금융기관 등 임산부 주차장을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외식업체 기업 등과 협약을 체결 임산부 우대정책을 시행토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다자녀가정이 지하철 50%할인과 버스환승에 불편을 겪던 점을 후불교통카드를통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자녀 교통카드 기능개선>과 신한카드와 제휴, 다자녀가정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을 카드에 새겨 광안대교 무료 통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한 일도 큰 성과다.
출산보육담당관 시절 지역 대학과 협약, 손이 부족한 영유아 장애아 어린이집 등에지난 2012년부터 매년 100여명씩 파견해 오고 있는 학생 자원봉사자단은 아이돌보미 심부름 봉사 등 각종 업무를 보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산보육업무는 힘든만큼 보람도 컸던것 같아요. 당시 어린이집 불미스런 사건사고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 보육인들 스스로 나서 윤리헌장을 선포, 신뢰를 조성하도록 한 일이나 전국최초 보육장학관제를 도입 조치한 일은 기억에 남습니다."
보육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수기법, 아이돌봄교육, 대체교사 파견 등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이르기까지 보육장학사들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보육현장의 질을높이는데 힘썼다.
1960년 경남 합천 출신의 김국장은 지난 1979년 동래구청 9급 공무원으로 출발, 행정자치국 자치행정과 주민담당, 환경국 환경정책담당,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여성문화회관장을 거쳐 출산보육담당관, 여성정책담당관을 지냈다. 그는 올해로 공무원 생활 35년차의 중견 여성공무원이다. 일명 시인 공무원으로 통하기도 하는 김국장은 그동안 개인시집만도 6집을 냈고, 올 하반기 7번째 시집발간을 앞두고 있다. 문학하는 공무원답게 번뜩이는 창의력과기치를 업무추진에 십분 발휘하는 그는 일에 대한 몰입과 업무추진력 못지않게 주변의 눈치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편이다. 때문에 때때로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김국장은 "진실은 결코 나를 저버리지 않을것이다"라는 좌우명을 새기며 소신껏 일했다고.
여성문화회관장 시절 사실상 문제를 알면서 뜨거운 감자이기에 아무도 건드리지못했던 15~20년 정체 예술봉사단원의 멤버 순환과 나눔실천유도 등 예술봉사단 운영활성화는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단위사업과 모든 시책에 있어 이제 성평등적으로 혜택이 고르게 가는지 성별영향평가와 분석을 해야하는 만큼 적극 관심을 갖고, 뭐니뭐니 해도 여성들이 맘놓고 일하고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역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김국장. "지난해 기준 132개 위원회 여성비율 32.7%인 것을 앞으로 단계별로 34%로확대, 2018년까지는 각종 위원회 여성의 비율 4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4년 8월 22일 제55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