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의 필터를 거쳐 생산되는 초순수 정제수‘조이수’는 산업용과 비누 및 화장품 방향제 등에 활용된다.
최근 가습기에 사용시 미세먼지 등이 안나온다는 연구결과와 입소문을 타고 인기다.
20대 초반 학생시절 산업용품 온라인쇼핑몰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체 운영2~3년여 만에 자사건물을 매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며 놀라운 성장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당찬 여성CEO가 있다.
도매제품을 취급하는 유통회사에서 제조라인을 갖추고 본격운영한지 만 2년만에 11억여원의 매출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 ㈜조이라이프 문수미(29)CEO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9년 건국대 미대 재학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쇼핑몰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 재미삼아 시작한 산업용품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4년 무렵. 집안 친인척들이 산업용품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되었다는 문 대표는 대학졸업 후 기업경영 마인드를 넓히기 위해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MBA경영사례분석대회에서 ‘머니투데이방송사장상’을 수상하는 등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기도한 재원이다.
경영과 학업의 병행이 실물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문대표는 그동안 도매제품만 취급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제품을 제조 생산 판매하는 라인을 갖추가에 이르렀다. 사업에 더욱 몰두하며 올인할 수 있었던 계기도 있었다. 당시 산업용품점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타인에 의해 어려움에 처해 실의에 빠져있을 때, 부모님께 힘이되어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매진, 오늘의 조이라이프를 만들어온 것.
“맨 처음 스티커 제거제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게 사업의 시발이었다”는 문 대표는 “당시만 해도 산업용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좋은 아디어 상품이 있어도 몰라서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재미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한다.
“사이트에 후기와 함께 제품을 올렸는데 7개 주문이 들어온 거예요. 정말 신기했고,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는 게 재미있었어요. 점점 더 주력상품을 확대 8~9개정도로 늘렸고, 꼼꼼한 후기와 제품의 특징을 올리니까 소비자들의 신뢰도 쌓이기 시작했고, 어떤 제품은 저희가 처음으로 유통시장에 소개하기도 했어요.”
한 중소기업 제품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처음 알렸고, 상품 후기또한 문대표가 직접 올린 내용인데 어느 날 대형 유통회사인 D기업이 비슷한 판매가로 자신의 사이트 후기까지 올려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기껏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나니 거대 유통기업에만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그동안 사업을 한 게 아니라 봉사를 했나 싶기도 하고 어린 마음에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고.
때문에 문대표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우리만의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오기가 생겼고 그렇게 제조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금의 규모로 키워오게 됐다”고 밝혔다. 가진 건 없었다. 무에서 출발한 거나 다름없었다.
대학시절 운영해온 쇼핑몰사업을 확대, 회사다운 회사경영을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14년 습기제거제 제조업 등록이후 2015년 2월 조이라이프 상표등록을 마치고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하면서.
이후 특허를 내고 하나하나 중소기업 운영의 틀을 잡아갔다.
신용으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시작한 사업이지만 매년 매출이 증대되는 등 부채없이 착실히 성장해가는 과정을 좋게 평가한 부산시의 추천으로 신용재단에서 2000만원을 대출 지원받아 상표 출원과 디자인 및 포장용기 제작을 마칠 수 있었다.
장마철이면 습기제거제가 불티나는데 물이차면 용기를 버리는 것도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습기제거제 리필용 생산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백방으로 뛰며 원재료를 수급, 포장재를 만들어 쇼핑몰 납품부터 시
작했다.
점점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원료공급을 위해 원재료 수입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체 제조 생산한 제품의 품목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사브랜드인 습기제거제 ‘쨍하고 해뜰집’은 현재 다이소 전국 매장에 인기제품으로 납품중에 있고 아이디어 상품인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부직포 방습제, 실리카겔, 정제수, 산업용FRP도 인기제품이다.
주력제품 습기제거제와 다이소 납품대기중인 제품들
부직포에 낱개 포장된 지시겔 방습제는 오렌지색이 습기를 머금으면 녹색으로 변하지만,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돌리면 금새 오렌지색으로 돌아오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습기와 냄새제거는 물론 곰팡이방지효과도 큰데다 무한 반복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는 물론 유통회사들도 관심이 많은 상품이다.
물먹는 조이 리필용 제습제 건조제 원료인 염화칼슘은 순 국내산 A급 염화칼슘을 사용, 우리나라 독점 제조 판매사인 동양제철화학제품으로 포장용 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 대형유통매장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조이라이프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외에도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폐쇄몰, 종합몰, 해외시장으로는 미국 아마존, 인도 플립카트 등 온라인 매장과 베트남 롯데마트, 호지민 남사이공점, 중국 이우한국수입상품관을 비롯해 싱가폴, 일본시장까지 진출했으며, 국내 다이소 전국 1,180개 매장 등 오프라인 유통시장 공급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이라이프는 자체 온라인 시장에서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조이라이프와 식품첨가물 전문 쇼핑몰인 아로마 라이프 등 두 개를 운영하면서 현재 옥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네이버 지식쇼핑, 위메프, 쿠팡, 롯데닷컴, CJ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식품첨가물 전문제품으로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있는 전자담배 액상 등 각종 아로마 제품과 리필용방습제품류는 오픈 마켓 누적 판매율 1위, 고객만족도 98~99%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소비자입장에서 제품개발 유통 … 오픈 마켓 고객만족도 99%
아마존 플립카트 다이소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시장 판로개척
1인 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정규직 6명, 생산유통직 21명 등 부업 10개 팀과 기타인력 8~9명을 포함 서울에서 IT기업에 다니던 친오빠까지 스카웃해 온 가족이 참여해야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 2016년 3층 자사건물도 마련한 조이라이프는 제조품목이 늘어남과 동시에 제조시설도 점점 늘어나고 제품이 확대되면서 이제 옥상건물까지 활용해야 할 정도다.
해외시장을 뚫을 때는 직접 부딪혔다. 이메일을 발송하여 의사를 타진하고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대기업 납품을 위해 유통시장을 개척할 때는 무작정 기업체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소개받았고 하나하나 영업루트를 깨달아갔다.
모든 과정이 녹록치않았지만 제품을 싸들고다니며 직접 현장을 뛰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문대표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소비자중심 제품개발과 유통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올수있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왔듯이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국내외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문대표는 “내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20%, 2021년 매출액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 변화와 발전을 위한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개발을 통해 우수한 생활소비재를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8년 3월 23일 제98호 9면]